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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와 아동 성범죄자들의 처벌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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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07

[제5회]


BY asa3535 2002-01-02

파란 라이터 1-5.

"이거 말입니까?"
"그렇소. 그 라이터를 보시오."

파란 라이터를 들여다 보았다. 그런데 액상가스에 흔들리는 글씨가 새겨지
는 것이 아닌가. 마치 푸른 호수 위에 투명한 글씨가 새겨지는 것 처럼 말이
다. 하지만 나는 그 글자를 전혀 해독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생전 처음 보는
문자였기 때문이다. 마치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 같이 보였다.

"놀랍군요. 하지만 한 글자도 읽을 수가 없어요. 도대체 뭐라고 씌어져 있는
거죠?"
"대장, 주위를 집중하세요. 지금의 당신은 당신이 아닙니다. 본래의 능력을
되찾기 위해 그동안 살아왔던 지구의 삶에서 이탈해보세요."
"어떻게요?"

그는 이미 나에게 큰 신뢰감을 얻고 있었다. 더 이상 두려움은 느껴지지 않
았다. 마치 그 노인이 오래전부터 동고동락과 생존을 같이 해 온 동료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눈을 감고 지구에서의 삶을 역행으로 다시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래걸
리지는 않아요. 집중만 한다면."
나는 침을 꿀걱삼키고 눈을 감았다. 눈을 감으니 4차원의 미로와 같은 터널
이 나를 집어삼킬것 같이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내가 눈을 뜨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왠일인지 눈이 떠지지 않았다. 이미 초집중의 상태에 접어든 듯 했
다.

"더 집중해요. 당신은 헤칠 수 있는 것은 없소. 단지 강한 믿을 가져요!"

노인의 앙칼진 메아리와 함께 나는 그 4차원의 터널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실로 대단한 흡입력을 가진 터널이었다. 나의 머리칼과 눈알, 이빨, 손톱, 발
톱 같이 몸에 붙어 있는 모든 것들이 빠져버릴 것 같은 힘이었다.
어느새 어떤 하얀 방으로 나는 가차없이 떨어지고야 말았다. 아니 눈부실
정도로 환한 방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 하다. 놀라운 것은 정신적으로
대단한 충격이었는데 반해 육체는 조금의 통증도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다.
바닥에는 어떠한 쿠션의 소재도 깔려있지 않았는데 말이다.
잠시 후, 어떤 여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청명하고 순
수했다. 하지만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사용하였다. 나는 주위를 두
리번 거리며 천천히 일어났다.

"여보세요, 나는 지구의 한국말 밖에는 모르오."

그 말을 끝마치려는 순간 나도 모르는 언어로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나는 이
말을 맺음하였다. 지구에서는 절대 사용할리 없는 그 맑고 순수한 언어로 말
이다. 그러더니 그녀가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마
치 자동 통역기라도 착용한듯이 그녀가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게되
었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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