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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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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BY queen0215 2001-12-24

현재시각 새벽 6시 10분전 나의 친구를 생각하며 글을 쓴다.

탁이 이야기 좀더 해보자면 그 놈은 경찰대학시절 4년, 글구 소대장시절 3년 그리고 부임해서 지금까지 나와 괴물 득락이와는 끈질긴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얼마전에 삼엄한 경찰의 호의 속에서 자신의 천상베필과 결혼식도 성대하게 치루어 내어 울 친구들 사이에서 1호로 기록되었다. 넘 부럽다.
히히히
네번째 친구는 이름은 창모 성은 정가다. 우리 친구들중에서 유일하게 외형상으로는 정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 대학내내 킹카라고 부리워졌으니 말이다. 뭐 우리는 절대 인정을 안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다양한 여성편력과 뭐 정상적인 말투 그래도 이놈도 우리 추억이라는 일부분에 많은 기여를 한 놈이다. 사회비판적인 시각과 약간은 삐뚤어진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모든것을 바치는 타입이랄까? 키만 큰것이 아니라 생각의 크기도 많이 큰것 같다.
그리고 4년동안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진것 같다. 근데 내색을 안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맘이 아파오는 느낌이다. 술을 가끔 먹을때
그 이야기를 종종하곤 한다.
결론없는 청춘, 연애이야기 말이다. 창모이야기 하면서 넘 분위기가 딱딱해 졌다.
마지막으로 원준이다. 원준이 하면 떠오는 생각은 머리다. 머리가 크다
자기는 우긴다. 머리가 큰덕에 용량이 커서 머리속에 가지고 있는 것도 남들의 두배라나.
지금은 그 지긋지긋한 고등학교에 다시 갔다. 이번에는 배우는 입장이 아닌 가르치는 입장으로 말이다. 원준이는 머리가 크고 무거운 관계로 항상 고개숙인 남자였다. 항상 식사후에, 아님 아침시간에 그의 눈을 마주치기는 정말로 원준이의 짝이외는 할 수없는 일이다. 그리고 원준이의 별명은 본인의 외양에 맞게 '왕뚜껑'이다. 우리가 학교다닐때에 라면 왕뚜껑은 그야말로 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그 이상이었던것 같다. (특정회사 광고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원준이는 또한 왕뚜껑을 좋아, 아니 사랑한 정도였던것 같다. 스프를 라면에 넣고 뜨거운 물을 받을때에 원준이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도 자연히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원준이는 자면서 유난히 침을 많이 흘린다. 그래서 교과서들이 제대로 뻣뻣한 채로 있던 것이 거의 없었던것 같다. 정말 머리가 커서 슬픈짐승으로 기억되었는데, 그런 원준이가 이제는 대견스럽게 공부를 가르치고 아이들에게 멋진 선생님으로 인기가 높다. 울 친구놈들은 역시 달라도 뭐가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아차 원준이에 대해 빠진것이있다. 뭐니뭐니해도 친구들을 이해하려는 마음은 우리친구들중의 최고이다. 그래서 원준이를 만나면 편하다. (우리친구들 모두에 해당되는 이야기이지만)
그리고 우리 맴버인 진영, 용석이도 멋진놈이라네......
진영아 용석아 한 줄로 너희를 말하게 되서 미안 멋진놈들(흐흐흐흐)
그리고 지금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나(지은이)는 관찰자적인 입장에서 이 이야기를 이끌기위해 언급은 될 수 있는데로 삼가할가 합니다. 그냥 저는 글쓰는 것 좋아하는 문학소년이지요,,,(하하하하하)

2막(꽃봉고와 우리고딩시절)
우리는 그래도 범생이었던것 같다. 부모님생각하며 고등학교만 버텨내자는 이야기로 서로를 위로하며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던것 같다. 우리 학교는 그당시에 신흥 설립고등학교라서 공부를 무자비하게 시켰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도 뒤에는 만수산이라는 산이 자리하고 있어서 공기는 좋았다. 간간히 약수도 먹으러 땡땡이도 치고말이다.
모든 남자고등학교(정말 남자만 있습니다) 선생님도 거의 다 남자들이고, 혹 여자선생님이 계시다고 해도 유부녀이시거나 아님...... 상상의 맡기겠습니다(나중에 우리글을 보고 보복을 하시분들도 당연히 있을거라는 노파심에 우리는 동문에서 아마 제명당할지도....)
고딩시절에 집에서 학교까지 약 50분정도렸다. 정말이지 매일 기나긴 여행을 하러 나오는 기분이었다. 나는 대학때는 2시간도 다녔지만
이건 장난이 아니었다. 그 만원 통학버스에 몸을 싣고 이리저리 치이면서 학교를 다니는 우리는 정말 하루하루 견뎌내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친구들은(특히 득락이와 탁) 잠과 전쟁을 펼쳐야만 했다. 우리사이에서는 득과 탁을 아침에 보면 그날은 항상 지각하는 날이라는 충고아닌 충고도 학교에 퍼져다녔다. 항상 이 두놈은 서로 약속하고 만나서 오는 듯한 착각을 일게 한다. 그리고 선생님들로 부터 주된 감시의 대상으로 항상 인지되고 있었다. 그래도 락이는 좀 낫다.왜냐하면 모든 벌이나 기합을 받더라고 끄떡없었다. 워낙에 경상도에서 이 산골 저산골 타넘던놈이니 말이다. 문제는 탁이. 약골은 아니지만 항상 락이 와는 겜이 안되는 체력이다.
견디다 못해 우리는 고3때 친구들끼리 봉고를 타기로 하고 락의 매형을 섭외하여 봉고를 조직했다. 그때부터는 아만 지각이 좀 줄어 든것 같다.혈기 왕성한 남자들 우굴거리는 그 봉고에 어찌 평안할 수 있을까?
밤12시정도의 봉고를 타면 우리는 모두 늑대로 변해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가는 코스로 또다른 봉고가 지나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분명 이것은 남정네의 오래된 냄새의 봉고차가 아닌 샴푸냄새 은근히 풍기는 뭐뭐여고(차마밝힐수가 없어서)의 봉고차 였습니다.히히히
그날부터 우리는 그 봉고차를 섭외하겠다는 어이없는 생각을 가지고 항상 눈이 빠지게 잠도 설쳐가며 그 차에 어떻게는 말좀 붙여볼까 하는 생각에 ........
그 향내 나는 꽃봉고는 아직도 우리가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시각 6시 50분 눈꺼풀이 내려온다 오늘은 글발이 영 시원치 않았다
다음 연재기는 지리산등반.................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