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48

[제3회]


BY mooneun 2001-12-21

3.처음에 나뿐아니라 그역시 접근을 조심스러워하는것같았다.

남편의 출근뒤에 벌어지는 일상사는 여느 주부처럼 나역시 단조로움 자체였다.
tv토크쇼에 게스트로 나온 어느 주부탤런트가 당당히 내뱉는 소리가 내귀에 진공처럼 빨려든다.
`주부님들,하루쯤은 좀 늦게 씻기도 하고 설거지도 밀어둔체 쇼파에 누워 차를 마시던지 뭘하던지 자기 시간을 가져보세요.괜히 꼭 그시간에 그일을 안한다고 하늘이 무너집니까,우리나라 주부님들 꼭 하면서 궁시렁거리고 스트레스받죠.호호호호....'
에이씨~내입에서 저절로 욕이 튀어나온다.
편한 소리하구있네.하면서 나는 아이목욕도 미룬체 컴퓨터를 켜본다.
휴우~많고많은 사이트들.....한숨쉬며 건성으로 마우스를 움직인다.
배울만큼 배웠고 굶지않고 산다.가끔 백화점에서 옷도 사보고 콩나물깎거나 택시비아껴 버스탈정도도 아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벌어지는 나의 기계적 행동들....그리고 이많고 많은 정보바다속에서 내돛대한쪽 펴볼 공간이 없다고 생각하니 답답해 미칠지경이였다.
나는 슬그머니 포장을 젖히고 주부사이트를 뒤졌다.
나와 비슷한 누군가를 찾기위함이였다.
그리고 떨어질 공간이 아니곳에 뚝 떨어진...마치 비행중인 사람이 방향을 잃고 큰 바다속에 뚝 떨어져 허우적대는 그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