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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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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BY Mia0409 2001-11-22

************** 민철의 이야기 (하-2) ******************

사랑과 동정에 차이는 무엇일까?

다영을 보고 사랑 이전에 동정심일꺼라 생각하며
애써 그녀를 잊으려 돌이질 쳐보았지만 그 감정도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왔다는걸 알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었다

내사랑이 상대방에게 아픔을 주어도 사랑인가?

시간이 흐르고 비롯 악연으로 시작된 나의 사랑이었지만
그녀가 모를수만 있다면 그녀에게 좋은 인연으로 시작하고
싶었던 나의 불쌍한 사랑
그녀에게 안감임 쓰며 들키지 않으려 했던 내 몸무림이
오히려 참담한 결과로 그녀를 고통의 세월에 빠지게 하였다
그래도 나는 그녀를 사랑했노라 말할수 있을까

사랑이란 이름으로 구원 받을수 있을까?

구원 나는 그녀를 위해서가 아닌 나자신을 위해서
그녀에게 사랑이란 이름으로 구원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공허한 마음을 사랑이란 올가미에 가두어 나만을
바라보게 만들어 놓고 그녀에게 나의 어리석은 얄팍한
죄의식으로 그녀의 부모님이 내 어머니때문에 돌아가셨기에
그녀를 사랑해서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 내어머니의 죄로
비롯된 그녀의 외로움을 보상하고 어머니와 우리가족이 갖고
있는 죄의식에서 우리 모두를 구원시키고 싶었는지도...

깊은 의식 깊은곳에서 잠이 들고 깨어나며
가까이 있는 그녀에게 말한마디 하지 못하고
나는 많은 생각으로 소리 없는 몸서리를 쳐야만했다

다영을 처음본 날이 기억된다
하얀 벽의 병원에서 그 벽보다 더 하얀 얼굴로 할머니 옆에
꼭 붙어 앉아 울고 있던 눈이 아주 슬프고도 컸던 소녀아이
그 소녀가 시간이 흘러 여자로 성장해
여대생으로 변해 학교 캠퍼스 안에서 보았을땐
마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그런 들뜨고 거친 마음이었다

야수와 미녀라는 동화처럼 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했지만
동화속의 야수처럼 거친 모습을 들키기싫어
처음엔 그녀에게 떳떳이 나타날수 없었던 나는
시간이 더 흘러 아무도 그녀곁에 남지 않자
때를 기다린 야수처럼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녀의 사랑을 얻었다고 자만할때
신은 내게 죄를 내리셨다

나는 누워서 내가 겪는 고통보다 더한 고통으로
그녀가 괴로워하는 마음을 감춘체로 나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그 영혼에 순수함을 다하여 나를 사랑하며
끊임없이 나를 기다린다는 그녀의 주문과도 같은 사랑의
속삭임을 나의 귓가에 들려줄때 아무것도 해줄수 없었던
나의 영혼은 살이 베어지고 뼈가 들어나는 상처에
소금을 뿌린것 처럼 고통스러워 해야만 했었다

이제 나는 일어서서 그녀의 사랑에 답하여야 한다
내가 쳐놓은 올가미에 걸려든 가엾은 나의 작은새
신이 보낸 천사와 싸워서 이긴 야곱처럼 나도 이어둠과
싸워서 이겨 그녀에게 돌아가리라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었다
내의식에 저편에서 그녀 가까이로 가기위한
나의 싸움은 상대도 보이지 않는 무형의 싸움속에서
지쳐 힘이들면 포기 저기 의식 저편에 강을 건너가버리자
그러면 그녀도 편하지 않을까 하고
몇번 아니 수백번 수천번 생각했지만 그럴때마다
들려오는 그녀의 간절한 기도는
나의 영혼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주어
다시 새로운 힘을 충전받은 바테리처럼 무형의 존재와
길고긴 싸움을 다시 시작 했었다

이제 새로이 시작할 그녀와의 사랑은 아무런 거짓 없이
순수하고 그녀의 얼굴 처럼 하얀 사랑을 하리라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를 위해 내가 할수 있는 모든일을
하며 그녀를 닮은 예쁜 아가들을 낳고 그녀와 더이상 외롭지
않은 가정을 꾸리며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리라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일어나야 한다
이편도 저편도 아닌 이곳에서 나는 일어서야 한다

오늘 처음으로 그녀가 내옆에서 우는것 갔다
나를 껴안는 감각도 느껴진다
그녀가 나의 얼굴을 자신의 가슴에 뭍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울지마 울지마 다영아 울면 안돼
네가 울면 나는 어쩌라고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나는 어쩌라고
다영아 다영아>

그녀가 내 옆에서 나를 껴안고 잠들었나보다
불쌍한 내여자 그래 다영아 넌 나만의 여자이고
나는 너만의 남자란다 그녀의 품이 따듯하다고
느껴진다, 느껴진다 사람의 체온이 느껴진다

누군가가 들어오고 다영이 내곁에서 일어나서
더이상 그녀의 따듯한 체온을 느낄수가 없었다
아마도 그녀가 밖으로 나갔나보다

어느 정도에 시간이 흘렀을까 그녀가 나에게 돌아왔다
약간은 차거운 공기 그러나 한없이 부드럽고 나에게로 향한
그녀의 뜨거운 사랑의 마음, 그마음이 화살이 되어 나에게 쏟아져
나의 마음속으로 들어와 하나하나 깊숙히 박혀온다

<나의 사랑하는 이여 어서 일어나 나랑 함께 예전 처럼
춤추시겠어요 그러지 못한다하여도 당신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을께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변함없을께요
이세상에서 우리의 사랑이 내가 당신을 바라보기만 하는 사랑이라면
훗날 우리가 분명히 다시만나게 될세상에서는 나만을 바라봐줘요
그리고 나만을 사랑한다고 지금 다못한 이야기 꼭해줘요
하지만 전 믿을래요 분명히 나를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이
당신을 당신의 그 깊은잠에서 깨어나게 하리라는걸...
사랑해요 당신을....>

그래 다영아 나는 너에게 돌아간다
너에게로 돌아가서 너와 함께 춤추고 너와 함께
영원히 사랑하며 그렇게 살아가련다
다영아~~~~~~~~~~아

"끄~응"

나는 너무도 오랫만에 느껴지는 의식의 바깥 세상에
당황하여 다영을 부르지도 못하고
끔찍한 고통속에 의식의 바깥으로 완전한 이동을 하였다

난 깨어났다
이제 확실한 그녀가 나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들린다
그러나 아직 고통이 있다
너무도 커다란 고통이라 차라리 돌아가버리고 싶은

<다영아 다영아>
얼마나 그림을 불렀을까
내 입에서 다영이란 이름을 부룰수 있었다

"다~ 다영아"
"정 민철씨 정신이 드십니까"

내가 의식의 바깥으로 완전히 돌아와 눈을 떴을때
내 앞에 의사인듯한 사람이 나의 눈에 불빛을 비추며
나의 동공 상태를 확인하며 나에게 질문 하였다

아 이사람이구나
다영이 나에게 어서 일어나 저렇게 멋있게
예전 처럼 담배를 피우라고 하였던 사람 늘 다영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며 위로하던 사람
나에게서 그녀를 데려갈꺼같은 불길한 생각에
잠든 내영혼을 일깨우던 사람

"다영이 다영이"
"잔깐만 기다리세요 지금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몇가지 나에게 의사로써 진찰을 한다음
나의 손을 굳게 잡아준다

"수고 하셨습니다 기다리세요 다영씨 데리고 올께요"

하며 얼핏 돌아서는 그에 눈가로 눈물이 비추는걸 보았다면
아직 내가 꿈을 꾸는 것인가
저사람은 무슨 의미로 눈물을 ?리는것일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다 오랜 꿈에서 깨어나
빛을 보기가 너무나 힘들다 빛은 이미 나에게 너무나
익숙하지 못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녀가 들어섰다는게 느껴졌다
힘들게 다시 눈을 뜨니 그녀가 얼굴을 감싼체
입구에 주저 앉아 있느것이 보였다

"다영아 다영아"

나의 작은새가 너무도 놀라서 날개짓도 못하고
나에게 다가와 나의 손을 잡고 울고 있다

"울지마 울지마 이젠 울지않게 해줄께"

나는 이제 다시 잠이 든다
그녀의 불안한 시선속에 다시 잠이 든다
하지만 전과는 다른 그녀와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수 있는 그런 잠속에 빠져들었다

"기다려줘 다영아 내가 깨어날때까지"
<나의 영혼 나의 작은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