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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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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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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BY Mia0409 2001-11-05

제목을 그들만에 비같은 사랑에서
저에 글을 사랑하는 분에 의견으로 그들만의 사랑으로
변경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곳은 한국이 아니랍니다
한국을 1985년에 떠났으니 16년 되었나요
그래서 여러가지로 단어상의 연결이나 단어에 틀림이 있을겁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민철의 이야기 (중-2) ********************


그토록 내가 원하지 않았던일이 생기고 말았다

나에게 생기지 않기를 바랬다기보다
다영이 알지 못하기를 원했던일이
나에게 아무런 준비도 할시간을 주지 않은체
그림자처럼 어느새 우리곁에 다가와있었다

그날 내가 심혈을 기울여
그녀를 위해 준비한날
하필이면 그날이었을까
불행은 항상 행복의 절정에 있을때 다가오나 보다
나의 청혼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승낙해준 그녀와
악단의 연주에 맞추어 숨길수 없는 행복한 마음으로
춤을 추고 있을때 그때였다

예고도 없이 찾아오신 부모님
"뭐하고 있니"
"어머니, 아버지 어쩐일이세요 여기까지?"
"애는 우리가 못옷때라도 왔니 아들집인데
아버지가 영국에서 열리는 비지네스회의가 있다고
하셔서 들렀다가 너보고 가려고 예까지왔단다
1년이 넘도록 한번도 다녀가지도 않다니 무심한녀석
우리를 계속 이렇게 밖엔 세워둘테냐"

나는 두분을 응접실로 모시고오는 그짧은 시간에도
어떻게 다영에게 이상황을 설명해야하는지
또한 부모님에게도 어떻게 다영을 소개해야할지 몰라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차림을 보니 쉬고 있었던건 아닌것 같구나"
"아~네 저 손님이 와있어요"
"옷을 보니 예사손님은 아닌것 같고"

난 다영을 불렀다
이미 시중들어주던 이에게 들어 알고 있었던
그녀도 역시 마음에 준비가 않되어 있었던지
긴장된 모습으로 응접실로 들어왔고
다영이 나타나자
나의 손님이 여자라 부모님 역시 당황해 하셨다

어머니는 나에게 결혼할 여자가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영에게 호감을 보이셨지만
아버지의 일하러 보냈더니 여자랑 엉뚱한짓이나 하느냐는
노골적으로 못마땅해하시던 표정은
다영의 다소곳한 모습과 언행에 표정이 누그러지고계셨다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나?"
이란 어머니의 질문에
그녀와 내가 동시에 긴장하고
그녀는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단호한 표정으로

"11년전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11년전에 어머니가 술에 취해 사고를 냈던일을
돌아가신분들이 윤씨성을 가진 부부였다는걸
나의 부모님 역시 절대로 잊을수 없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다영 역시 병원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실때
한번 보았던 나의 어머니를 기억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나에 뺨을 치실때
다영을 보았다
그녀는 내시선을 애써 무시하더니 뛰쳐나갔고
그녀를 잡으려 따라 나가는 나를 아버진 막으시며
정신 차리라고 나를 흔들어대셨다
어머니는 소파에 몸을 의지하신체
손으로 이마를 짚고 계셨다

"어찌 된일이니"
"어찌된일이고 뭐고 당장 짐싸라"
아버지의 고함을 뒤로하고 나는
방으로 들어가 내가 다영을 만나서 여찌것 격은일들을
일기로 쓴책을 아버지께 건네드렸다

"전 다영을 사랑합니다"
아버지의 가지말라는 고함소리를 뒤로하고
난 정신 없이 다영을 잡으려는 일념으로
그녀를 쫓아 갔지만 그녀는 집근처에 없었다

<안돼 다영아 널 그대로 보낼수가 없어>
이길 저길로 다영을 찾아 뛰었다

저멀리 뛰어가는 그녀가 보였다

"다영아 다영아"
그녀는 파리의 밤거리에 소음때문인지
놀란 충격때문인지 계속 앞만 보고 뛰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만나서 꼭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그녀에 용서를 받고 싶었다

눈물이 흐른다
<다영아 제발 제발 날 용서하렴>

어느덧 그녀에게 다가가고 있을때
그녀는 막 뛰던 걸음을 멈추고 신호등이
바뀌는 줄도 모르고 차도로 들어서고 있었다

"안돼, 다영아"

그녀가 내목소리를 들었는지
몸을 돌려 내쪽을 보았고
그사이 바뀐신호등에 회전하던 차들이
미처 그녀를 보지 못하고 그녀에게 향하고 있었고
나는 그때 막 그녀에게 달려드는 차에게서
그녀를 밀쳐내었고
쿵하는 충격과 함께 내몸이 떠올라
밀쳐져있던 다영옆으로 떨어져 내렸다

"다영아"
의식이 멀어져간다 그녀에게 용서를 빌어야 하는데
나의 작은새는 무사한걸까
멀어져가는 의식에도 애써 그녀를 쳐다보려
눈을 떠본다

다행이다 그녀가 내게 무릎으로
기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무사한가보다
잠이 온다 자꾸만 잠이 온다
안돼는데 그녀에게 꼭 내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야기 해야하는데

어느새 그녀가 다가와 내손을 잡았고
나는 그녀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미소를 지어주려는데
자꾸만 눈이 감긴다

"민철씨 사랑해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민철씨 제가 잘못했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아 이젠 잠들어도 되겠다
그녀는 벌써 나를 용서하고 있었다
나를 이해하고 나를 받아들여주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다영아 고마워 나를 사랑해줘서
나를 이해해줘서
나를 용서해줘서

내마음을 아는지
그녀는 울면서 고개를 끄떡인다

멀리서 앱브런스 싸이렌 소리가 들려온다
그녀를 두고 이렇게 떠나갈수 없는데
사랑해 다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