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81

[제9회]


BY 미소 2001-09-03

"윤주야 비가 너무 많이 오는데.. 우리 송정해수욕장이나 가볼까?"

우울한 느낌을 주는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윤주...
그녀의 맘을 알아차린 듯이 먼저 여행길에 나서자는 상철이 고마웠다

퇴근길.. 쏟아지는 비를 차안에서 맘끽하며
슬픔도 씻겨내리길... 이 사람을 가식없이 온전히 받아둘일 수 있길
조심스레 기원해 본다

사이드를 올리는 걸보니 해수욕장에 도착한 모양이다
생각을 접고 그가 바쳐드는 우산속으로 들어가 모래사냥을 거닐면서
해수욕장만큼이나 아담한 사랑을 잠시 꿈꿔보았다. 행복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더럽혀진 몸으로 그를 사랑할 수 없다는
여자일 수 밖에 없는 가녀린 그녀의 생각이였다

회를 먹으며 소주가 들이키며 얼큰히 취기가 오르자
그는 진자한 눈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있느지를 물었다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이렇게 추한여자라고 그 사람에게 밝히고 싶지 않다
아니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을까 두렵다는 말이 맞을꺼다

그는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를 악물며 참아왔던 나의 겉치레인 오만함이 그 사람...
유상철이란 사람앞에서 무너지고 눈물을 흘렀다

그리고 말했다

"난 순결한 여자가 아니예요.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순수한 여자두
아니구요. 당신을 사랑하고 싶지만 그럴 자격이 없는 여자예요...
미안해요..."

그도 우는 듯 했다.
다가오지 못하는 그녀에게 비밀이 있음을 짐작한 듯 싶었다

"윤주야 ~ 우리... 우리 오늘밤 같이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