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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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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65

[제8회]


BY lppitter 2001-06-04

#####전화위복1#####
轉禍爲福(전화위복)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됨. 또는,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함






집으로 돌아온 나는 또다시 침대에 몸을 눕혔다.




"형 나오늘 소개팅했다."

"그래???어떤여자인데?????"

"나랑 동갑이고 자세한 이야기는 못해 봤는데

인상이 정말 괜찮고 맘에 들어...히히"

"디귿아,사람 첨보구 너무 맘에 들어하는거 아니다."

"그래도 맘에 드는걸 어떻해...^^"

"형은 여자친구 왜 안만드냐??"

"여자가 무슨 물건이냐? 만들구 자시구 하게.."

"쳇 대답하기 곤란하니까..."

"실은 형두 작업중이다."

"정말?"

"응 너하구 동갑이구 이름은 김유진."

"어, 오늘 나하고 소개팅한 애 이름도 김유진인데..

"동명이인인가보지..."

"혹시 같은 사람 아닐까...?"

"어디사는대?"

"XX동 XX대학다니구..."

"흠~~~~"

"뭐그런여자가 다있지....?그리고 해괴한 인연이다."




'헉'

"으~~~"

'아니에여,아니에여'

"아니야~~~~"

꿈이었다.가위에 눌린 모양이다.

양쪽 눈에는 눈물이 글썽였다.

'이게 아닌데...'

"띠리리 쿵쾅"(__ )춤 출 기분이 아니다...전혀...

"여보세요"

"전기역입니다..."

'에겅 꿈이 아니었나보군....'

"네 안녕하세요."ㅜ.ㅜ

"집은 잘 들어가셨나해서요..."

ㅜ.ㅜ잘은 들어왔다만은...>.<

"네 잘들어 왔어여...기역씨는 어디신가여?"

"저도 집이에여...근데 저기여..."

드뎌 올것이 왔다...>.<

이대로 끝이란 말인가....?

"음~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확실하당...머라해야 되지...

"주말에 시간 있으신지...?"

엑??왠 주말..원래대로라면 '오늘 소개팅하셨나요?'가

적절한 대사인데...

"주말엔 왜여?????"

"저랑 롯데월드 안가실래요? 그냥 입장권이 두장 생겨서..."

이걸 어째야하나....>.<

"저 생각 좀해보구 내일 제가 전화 드릴께요.."

"네 그러세요..."

"근데 제전화번호는 어케 아셨져???

"아 소개한 제 친구 동생한테 물어보았습니다...실례인지 알지만..."

다 알구 있었슴다...ㅋㅋㅋ

"그럼 기역씨 핸드폰 번호 이리로 찍어 주시겠어여???"

"네 그렇게 할께여...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네 안녕히.."

훔 이일을 어쩐다 아직 동생하고 이야기를 안한 모양이네...

에휴~~~머르겠다...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다음날-

어제 받은 전화번호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흠~목소리가 색다르네....^^

"전기역씨 핸드폰 맞나요?"

"맞는데요.형 지금 씻는데..."

'컥,그럼 이 사람이 전디귿...'>.<

"여보세요...여보세요.??"

나는 아무말도 더 이을수가 없어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에휴~~사람 안좋은 꼴 보이기전에 이쯤에서 그만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띠리리 쿵쾅"~(~^^)(^^~)~에겅 한동안 조용하다고 했다.

"여보세요."

"네 전기역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혹시 전화 주셨었나 해서요."

"아닌데요???"

에겅~~~>.<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훗~제가 핸드폰을 어제 사서 유진씨밖에 전화번호를...."

ㅜ.ㅜ우째 이런일이~~~~

"아~아까 번호가 맞군여.다른 사람이 받길래 전 제가 잘못건 줄 알고여.."

"네~에 그러셨군여.여하튼 결정은 하셨나요?"

"네.시간이 될것 같아요..."

헉 말이 잘못 튀 나갔당...ㅜ.ㅜ 난 왜이러지? >.<

"그럼 토요일 1시에 롯데월드에서 뵙져..."

"네..."ㅜ.ㅜ

"철커덕...뚜 뚜 뚜..."

매정하게 끊어버리다니.....

난 모든것을 체념한채 시간에 맡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