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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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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9

[제2회]


BY lppitter 2001-05-29

######만남2#####

"안녕하세요.서로 소개부터하져?"

침묵을 깨고 그가 말했다...소개라...

"제가 궁금한 것을 먼저 물어 볼까여??"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성함이?"

"유진이여...김유진.."

에겅 쑥쓰러버라....--*

"유진,이름이 참 이쁘시네요."

헐~사람 볼줄 아는 놈일세....ㅋㅋㅋㅋ

"형제는...?"

"저 혼자에염..."

"아 그렇군여."

에겅~~~뭣이여...계속 잼 없는 거나 물어보구...

혹시 동사무소 직원?호구 조사 나왔나?쩝...

"이제 제가 오토소개함다.

전 올해 24이구여.형제는 2남 1녀중 장남이고

올해 군 제대해서 복학 준비하고 있어여"

"네에~~근데 성함은?"

"전기역입니다"

"네?"

"전 기 역이여.후후.."

ㅋㅋㅋㅋ 이름 겁나 웃긴당...^o^

그럼 동생들은 전자역...전철역... 이런 이름인가??

"이름이 특이하시네여...풋"

"에겅...제 이야기 더들으시면 쓰러지시겠네여"

"왜요???"

난 커피를 입으로 가져 가며 물었다

"제 동생들은 니은 디귿이거든여..."

"큭..켁..."

하필 커피를 넘기려는 순간에... >.<

"괜찮으세여???"

"쿨럭..쿨럭.."

결국 눈에서는 눈물이 코에서는 커피물이 흘렀다.

그가 손수건을 건냈다...시원이 코를 풀었음 좋으련만...>.<

"에거...죄송해여...ㅎ흐"

"아니여.다들 반응이 비슷하기 때문에 별루....^^"

"근데 우리말 이름치고는 넘 잼있는 이름같네여..."

ㄱ,ㄴ,ㄷ ㅋㅋㅋ 무슨 문자 메세지 집안도 아니고...ㅋㅋ^^

"그래도 사연있는 이름이랍니다."

"어떤 사연이여?"

그의 말인즉 이렇다...아버지가 기역씨(ㅋㅋ)를 낳고

이름을 짓고자 시골로 내려 가셨는데 기역씨(뻐하하) 할아버님께서

논에 물대러 나가 계셨단다...아버님께서는 할아버님을 찾아가

"아버님 제가 득남을 했는데 이름 하나 지어주십사 내려 왔습니다."

"그려? 그럼 기억하그라.."

"네.아버님."

"음~ 뭐가 좋을까나....헉"

그리고 나서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지셨는데 심장마비로

결국 일어서시지를 못하시고 별세하셨단다...

그래서 기역씨(ㅋ...극) 아버님께서는 할아버님이 마직막에 "기억하그라"

라고 하셨던 것이 생각이 나 전기억이라 하려 했으나 발음이 좋지 않아

결국 전기역이라 이름 지으셨단다....

그후 둘째도 이름으로 고민하던중

첫째가 기역이니 둘째는 당연지사 니은이 된것이고..후후

내가 눈물을 훔치고 있는데 그가 말했다

"우리 일어 날까요??"

"어디가시게여???"

"음 때가 좀 지났지만 식사 안하셨져???"

에고,,,벌써 4시.

생각해 보니 무지하게 배고픔을 느낄수 있었다.

"저 배고파여,맛있는거 사주실꺼져????"

"그래야져...후후"

창밖을 보니 어느새 비는 그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