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몇일후
은주는 일상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구석구석 그의 흔적이 너무나 많아
은주는 울음이 터지려는걸 애써
누르고 누르고 했다
"은주야~~~"
"어..."
"저어기...손님이 찾아오셨는데"
"누구?"
진이의 시선을 쫓아 바삐 은주역시도
그리로 따라갔다
순간적으로 은주는 숨을 흡~
하고 마셔버렸다
이럴수가..
상민..그가 오고 있지 않은가!
은주는 가까스로 자신의 손을
꽉 잡았다
"안녕하세요"
"......"
"상민이 큰형입니다"
"!!!"
"잠시 이야길 나누고 싶어 이렇게
실례를 무릎쓰고 왔어요 괜챦겠지요?"
"네"
"이야기 들었어요 우리 상민이가 많이 좋아했던...
한번 보고 싶었네요
어떤 사람일지..."
"안..안녕하세요"
"오래도록 난 사는게 뭐 그리바뻐
그녀석에게 이렇다하게 형노릇도 못했어요
열심히 벌어서 모으고 그러면
언젠가 좋아질거구 그럼..얼마든지 그때
형노릇도 할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네"
"하지만 그녀석은 이형을 끝내
못난 형으로 만들고 마는군요
너무...미안해요 그애에게
한번이라도..정말 단 한번이라도 형다운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끝내 그는 말을 채 잇지 못했다
"원망스럽네요 왜...진작...
살아나길 바랬습니다 어떤모습으로든...
살아만 있어 달라고 ....그렇게 빌고 또 빌었는데..."
"죄송합니다"
"아아니 아가씨가 미안해 할일은 아니에요
이젠 정말 묻어야겠지요
나두...없는 동생이려니..원래 세상에 없었던 녀석이려니...
울 어머니 아버지는...
그녀석을 가슴안에 묻고 울지도 못하신답니다
결국은 그렇게 부모가슴에 못질을 하고
불효만 하고 가다니..못난녀석..."
그의 눈에 떨어지는 눈물이 아프다
은주역시도 그런 아픈눈물이 눈에서 떨어졌다
"내가 온것은...이제..아가씨도 그녀석
잊으라는 겁니다..
생각할 가치도 없는 녀석이에요
몹쓸..."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아요!"
"어제...내동생...결혼식을 했답니다"
"네?"
"영혼결혼식요 했어요 역시 같은 처지의 아가씨와..."
"그..그럴수가!"
"이미 그랬답니다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세요
알았죠..."
"이..이름이..."
"은비라고...아실려나요..."
"네?"
"막내녀석이 이야길 하더군요
아마 알거라고...제가온건 차마..
그녀석이 말을 못하겠다고 하길래...
알아야 할거 같아서...미안합니다
이런 인연으로 만나지 않았더람 좋았을것을!"
어떻게 그를 배웅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한순간 머리가 멍하다
어떻게 이런일들이 내게 벌어질수 있을까
은주는 무릎에 힘이 빠져옴을 느꼈다
쿵.
힘없이 은주는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