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의 시간이 흐른걸까
영원같은 기다림...
어쩜 다시 오지 않을듯한 불안감
은주는 난생처음 그런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은주씨..."
한참을 부른 그의 동생 목소리에
은주는 화들짝 놀랐다
"네..네?"
"이거 드세요"
그가 내민 커피향이 은은히 번져왔다
"고마워요"
"힘드시죠"
"저보다 어머님이..."
"네..이전부터 늘 그랬던거 같아요
엄만 늘 형만 좋아했지여
우리 형제들중에 젤 공부 못한 형이었는데
그런데도 엄만 형을 이뻐하셨어요
늘 따라가려 쫓아가도 한없이 멀고 멀기만
그런 형과의 거릴 느꼈죠"
"......"
"그런데 이상해여 막상 형이 아프다니까
그런 생각 드네요
다 좋으니까 제발 살아만 달라는...
제겐 미운형이었는데 말에요
피는 물보다 진한것인가..."
은주는 커피를 한모금 들이켰다
그에게 미안하지만 사실 아무이야기도
은주귀엔 들어오지 않았다
"미안해요"
"뭐가요?"
"다..전부다요"
"그런...은주씨 잘못이 아닌걸요 돌아가세요
댁으로 부모님께서 아마 걱정하실거에요
여긴 엄마와 제가 지킬게요"
"하지만..."
"그러는게 좋겠어요 이런초면이 좀..어색하긴 하지만
부모님이 걱정하실거 같아요 돌아가요"
가만히 있던 그의 엄마입에서 말이 나왔다
은주는 더 있겠다고 말하려다가
힘없이 수긍했다
"은주씨 돌아가 있어요
내가 연락 줄게요
형이 깨어나면..."
"고마워요"
힘없이 은주는 응급실문을 밀고 나왔다
나는 그에게 있어 뭐란 말인가
가족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사람...
한줄기 눈물이 쏟아진다
"은주니~"
한껏 밝은 엄마의 음성이 들린다
"네"
"어.무슨일 있었던거야?"
"아니요"
"피곤해 보인다 그래...가서 쉬렴"
터벅터벅 힘겹게 은주는 자신의 방까지 왔다
털썩 침대에 꼬라졌다
한편의 파노라마처럼 복잡하고 힘들었던
하루일과가 스쳐갔다
착잡한 맘으로 은주는 걸려오지도 않는
전활 한참 쳐다보았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할수 있단 말인가...
기다리는거외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