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급하게 전화를 건 모양이다
119응급구조단이 어느새 달려왔고
그는 차에 실리고 있었다
"잠..잠깐만요 저도 같이 가게 해주세요"
차에 타서도 은주는 상민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흔들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병원에 오자마자 그는 대기하고 있던
간이침대에 실려 어디론가 갔다
은주도 따라가려는데 누군가 그녀를 붙잡았다
"죄..죄송합니다...갑자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어요"
뭐...뭐라고 이사람이 대체 무슨말을 하는 거야
"네?"
"저도 넘 놀라서...정말 죄송합니다"
"브레이크가 고장?"
"신호등이 바뀌어서 저도 멈추려 했어요
하지만 말을 안들어서...
제가 칠뻔했는데 저분이 옆으로 밀어서
다행히 아가씬 무사한거에요"
"!!!!"
그제서야 모든것이 이해가 되었다
나를 구할려구 그는 나를 밀친것이다
그리고 대신...
은주는 후다닥 응급실로 뛰어들어갔다
"어..어딨죠"
"진정하세요 지금은 수술실에 있어요"
"네?"
"촌각을 다투는 일이라서...위험합니다 보호자 되시나요?"
"네"
보호자..그말이 턱 가슴을 친다
그래 이젠 내가 그를 위해 무엇인갈 할 차례다
수술실 앞에서 은주는 왔다갔다
불안한 맘으로 있었다
잠시후 누군가 후다닥 뛰어왔다
"아이고~"
"엄마!"
왠 아주머니와 아들이 복도에서 껴안고
울고 있었다
"이게 무슨일이냐 그래~"
"엄마...괜챦을거래요 기다려봐요 형은..건강하쟎아!"
형! 그말에 은주는 그를 자세히 봤다
어딘가 많이 상민과 닮아있었다
"저어 실례합니다..."
"???"
"상민씨..."
"우리 아들입니다만..아가씬 누구죠?"
"아..안녕하세요 저는 상민오빠랑 ..."
"아! 은주씨?"
옆에서 그의 동생이 아는체를 했다
"네"
"형한테 들었습니다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상민의 엄만 은주를 바라보았다
은주는 왠지 죄스런 맘에 어쩔줄을 몰랐다
"지금 수술중이에요 위급해서...
조사나온 형사님께서 보증을 서 주셨어요
그래서 수술실에....."
"에고...간밤 꿈이 뒤숭숭하더니만...."
세사람은 복도에서 수술이 끝나길 기다렸다
하지만 나올줄을 몰랐다
은주는 생전처음
신에게 기도를 했다
살려달라고
그를 살려만 주신다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노라고...
간절히
그리고 절실히
그렇게 빌고 또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