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하루가 저문다
넘 아쉽지만 은주역시 오늘 하루를
추억으로 남기고 다시 내일이란 시간으로
향해 걸어가야만 했다
"아..아쉬워라"
"오늘 정말 즐거웠다 은주가 있어서...더..."
"물론..나두...좋은시간 만들어줘서 넘 고마웠어"
은주는 한사코 바래다 준다던 그의 말을 뿌리치고
혼자 가겠노라고 했다
왠지 걷고 싶었다
이 행복한 기분.느낌을 오래오래
가슴안에 저장해 두고싶어...
"그래 그럼...내일은 내가 어디 가봐야 하니까
낼 모레 보자"
"어딜가는데"
"풋 비밀~"
"빨랑 이야기 하기 아님 나삐진다"
"알았어 알았어 이야기 할께
나 삐지는거 싫다..시험보러 갈려구"
"시...험..."
"응..그래 슬슬 나두 이제 취업을 해야지
사회로 복귀해야 할때가 오고있단거야"
"그런이야기 왜 안했는데?"
"부담주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걱정끼치고 싶지 않았어"
"그래도 곧 알게 될텐데!"
"알아 그럴거란거 하지만 그렇더라두
아는 그 순간까진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
은주는 자길 위하는 그의 작은 맘 씀씀이에 놀랐다
작은 감동이 맘에 파장이 되어 돌아왔다
"미안...용서해줄거지"
"용서라니 당치도 않아여 그치만..그래도
이야기 해주는것이 날뻔 했어요"
"하하 담부턴 꼬옥 그럴게"
"시험 잘 봐요!"
"응..꼬옥 붙을거야 그래서 이다음...
은주같은 이쁜색시 얻어서 나 장가갈거야
그리고 은주랑 똑같은 이쁜딸 낳아야지!"
환하게 웃음을 짓고 그는 손을 흔들었다
은주도 손을 흔들고 뒤를 돌아섰다
"아얏~"
순간적으로 은주는 무언가 밀치는 바람에
바닥에 쿵하고 쓰러졌다
"꺄아~~~"
뭐지...주위에서 들리는 날카로운 비명
웅성거림...
은주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
무릎이며 팔꿈치가 죄 벗겨져 있다
아퍼라...
옆을 돌아본 은주는 넘 놀라 어쩔줄을 몰랐다
믿기지 않는다
상민이 쓰러져 있었다
뭐지...
"오..오빠~"
하지만 그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이마에서 흐르는 선명한 흔혈...
은주는 놀라 멍한 느낌이었다
대체 이게 무슨일일까...
지금 이것이 진짜일까...
어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