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심란하고 착잡해진 은주...
은주는 무작정 차를 탔다
여기저기 그냥 돌아다녔다
머릿속이 그럼 편해질거 같은 느낌
저장되어 있는 모든것들이 날라갈것만 같다
은주가 문득 정신을 차렸을때
은주는 바닷가에 있었다
이곳은...
지난번에 진이랑 왔던곳...
그래 항상 나는 같은자릴 맴돌고 있구나
늘 그랬어
아니라고 아니라고 해도 같은 문제를 풀지못하고...
이제 그 실마리를 잡은듯하다
그리고 이젠 풀어야 할거 같다
은비씨...
나 왔네요
이제...
나...상민오빨 포기할려고해요
더이상 가슴아프고 싶지 않아..'
더이상 눈물 흘리고 싶지 않아...
그렇게 그렇게
은비씨에게 보낼게요
은비씨...
은비씨...
은주는 바다를 보고 맘속으로 그렇게 외쳤다
내가 졌다...
처음부터 어쩜 내가 이길수 없는 상대였는지도 몰라
눈물이 볼을타고 쉴새없이 흐른다
닦을 필요를 왠지 느끼지 못한다
오늘만..우는거야
정말 오늘만 울고 다시...
다시는..이곳에 오지 않을거야
그리고 다시는 그사람 생각 하지도 않을거구...
안녕...
안녕...
안녕..상민오빠...
"은주야!"
놀란 그의 목소리에 은주는 흠짓 놀랐다
"상..상민오빠?"
"이곳엘 어떻게..."
"....."
"왜 우는거지? 무슨일 있는거야?"
은주도 모르게 울음이 터졌다
왠지 제어가 되지 않는다
"왜..왜그러는거야?"
안타까이 흐느끼는 은주를
상민이 그 어깨에 기대게 해주었다
따스하다...
심장뛰는 느낌이 왠지 편안하다...
"나한테...잘해주지 말아요!"
"뭐"
"그럼 안돼요 절대루 ..절대루..."
"은주야 왜그러는거야"
"나..넘 힘들어...이제 더 바라보는거 하고싶지 않아요
더이상은 나두...그러니까..그러니까 제발
내게 잘해주지 마세요!"
상민은 잘 알아듣지 못하는 눈치다
오늘따라 평소와 다른 은주를 의아하게 쳐다볼뿐...
"여기...왜온거에요 은비씨 보러
허긴...날 보러 온건 아닐테죠
훗~"
은주는 눈물로 범벅이된 얼굴을
닦았다
창피한 느낌이 든다
참 바보같은 나...
"여기..나..은비씨한테
할말이 있어 왔어요
미안했다고 사과하러...
다신 은비씨의 오빨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그리고 바라보지도 않겠다고...
그말 하러 온거에요"
"헉!"
"이제 됐어요 다했으니까
은비씨도 알테구...
그리고 이제 더는 오빠도 괴롭지 않을거에요"
"은..은주야!"
부르는 그를 등지고 은주는 힘든 발걸음을
한발 한발 떼었다
돌아보지 말자
돌아보면 끝장인거야
은주야..앞만보는 거다
다시..다시는...
바라보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