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도 뭔가 감이 오기 시작했다
그의 눈빛.시선.말투...
은주는 한없는 부담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진이에게 이제 더이상은 차를
타지 않겠다고 말을 했지만
재훈이 막무가내였다
"오빠...안되겠어. 나 더이상 은주 속이는짓 하지 않을래"
"진이야"
"내가 말할까 아님 오빠가 할래?"
"내가 말할께"
"그럼 내가 자릴 비켜줄께 은주야 미안해..오늘만 나좀 봐줘
응?"
진이가 후다닥 뛰어가버렸다
말릴사이도 없이...
"이야기좀 할까"
"......"
"그래 휴우...어디서부터 함 좋을까..
나 은주 좋아해"
띠용~ 은주는 한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언제부터였냐고 그리고 얼마나 봤다고 그러냐곤
묻지마...나두 모르니까......
나두 이런생각 안해봤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거 정말 좋은거라 생각하지만
내가 그럴거란건 더더욱이나 ...생각 못했다
처음 널 보았을때 아마 그때부터였을거 같아
왠지 모르지만...
내맘에 니가 있어
지우려해도 지워지지 않아
좋아한다 은주야"
은주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하는것일까
참으로 난감하다...
그 어느때보다 그의진지한 모습에
은주는 더 당황했다
늘 진지함없이 까불고 웃고 떠들고
그모습이 그려니...진이의 오빠려니 생각했었다
"미..미안해요 나는 아직
그런맘 받을수 없어요"
"어째서..왜그런지 물어봐두 되니?"
"나..좋아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사람은...다른사람을 보고있지만
그러지 않길 바래요
누군가를 바라보는일 얼마나 맘아픈건지
나 넘 잘아니까...그러니까 제발 그런말 하지 말아줘요"
"조금의 여유도 없는거야?"
"미안해요"
"휴우..알았다 그래 넘 빠른거란걸 알아
내가 넘 성급했을까..
내맘 다시 받아서 돌려달라고 하지 않을께
다만...그냥 이렇게 하도록 내비둬줄래
나두 사실 당황스러워
첨 만나는 감정이라서 말야"
"......"
"그사람 누군지 모르지만..
참 부럽다 하지만 바보같아
나라면...정말 이런너 울리지 않을텐데..."
"재훈오빠...그맘은 고마워요
하지만 난 부담스러워요
부탁이니까...그냥 냅둬 주세요
아직은 저..넘 버거워요"
그는 말이 없었다
한동안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그럴께 부담이 되었다면 정말 미안하다"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은주는 먼저 일어나서 나왔다
바람부는 거리가 오늘따라 이렇게
어수선한 기분이 드는적은 없었다
아주 좋은사람인걸 안다
하지만 본의아니게 그를 울렸다
사람의 맘대로 안되는게 삶인걸까
그가 주는 사랑은 왠지 부담스럽다
그가 주는 모든것들이...
문득 은주는 상민을 떠올렸다
그도 이랬을까
그도 나처럼 이랬을까
이렇게 부담스럽고
이렇게 맘 아프고
이렇게 힘들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