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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BY loveiy6895 2001-06-03

<은주의 일기>
이렇게 아픈지 몰랐습니다
이렇게 힘들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그사람이 좋았습니다
함께 있으면 편하고
아무런 이유없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나는 가까이 다가서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아닌 다른사람을 원합니다

나를 통해서 
두사람은  만납니다
이승과 저승이란 갈림길을 접고

사랑이 이런거라고
누군가 내게 귀뜸해 주었다면
나는 아마 이길을
돌아왔을 것입니다

나는  그녀에게
아주 심한 미움을 느낍니다
때로는 그녀가 부럽다가도
그의 사랑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
그녀이기에
도저히 다가설수 없는 깊은 골을
느끼고 돌아섭니다

그리고 나는 후회합니다
많이..아주많이 후회합니다
왜냐면 내가 미워해야할 사람이
이세상에 있지 않은 사람이라서...

그녀가 차라리
세상에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습니다
그럼 그에게서 그기억을
지우기 더 쉬워질거 같아서
하지만 나는 압니다
모든것이 다 부질없는것을

내것이 아닌가 보다고
몇번이나 뒤돌아서려해도
내맘은  다시 그에게로
달려갑니다

사랑이 이런거라고
이렇게 아주많이 아픈거라고
슬픈거라고...

누군가 내게 말해주었더람
좋았을걸 그랬습니다
암것도 모르고 
다가온 그 감정은
지금 나를 몹시 지치고 병들게 합니다

다시는 
이제 다시는
이런 사랑하고 싶지않습니다

이런 아픈사랑
이런 슬픈사랑
그리고 이런 병든사랑
이제 더는 나...
하고싶지 않습니다

누군가 날
아무런 기억도 하지 못하게 
싸그리 모든 것들을
가져가 주었음 좋겠습니다

하지만 곧
나는 현실안으로 돌아옵니다
그것이 싫어
혼자 웅크린채
다시 난 내 껍질안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엔 오직
암것도  없습니다
내가 맘놓고  쉴수 있는곳
그래서 난 그곳이 좋습니다
.
.
.

이렇게  은주의 일기가 끝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