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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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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35

[제12회]


BY loveiy6895 2001-06-03

그를 보내고 아련히
젖어오는 아픔들을 느낀후에야
은주는 알았습니다
그것이 은주의 사랑이란것을

누구나 사랑을 합니다
잘생겨서 그사람을 좋아하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이끌려 그러기도 하구
때론 전혀 알지 못하게
좋아질때가 있습니다

은주는 압니다
이제 은주도
그런 시간이 찾아온것을...

<다시 병원>
은주는 잿빛하늘을 바라보았다
비라도 올려나
우중충한 하늘을 보면서
은주는 중얼댔다

은주는 복도를 통해
병원밖으로 나갔다
세차게 쏟아지는 비...
그비안에 은주는 가만히
서 있었다

아..시원하다
더 내려라 많이 많이
하하...하하...

비속에서 은주의 웃음소린
퍼져나갔고
아무런 메아리도 들리지 않았다

얼마를 맞았던 걸까
은주는 그자리에 쓰러졌고
의식을 잃고 말았다

"선생님 어떻게 된거죠?"
다급한 엄마목소리가 아련히 들려온다
"비를 많이 맞았던 모양입니다
열이 많이 올라서요
지금 응급치료를 하고 있는중입니다"
"몹쓸것..정말 무슨일이래..."
거기까지 은주는 다시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때 부터 시작된 열병
의사는 미진을 불러 말했다
"이건 뭐라 말씀드리기 그럽니다만
마음의 병 같아요"
"마음의 병요?"
"네..지금 따님은 그런걸 앓고 있는거 같습니다
따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것이 좋을거 같다고 생각됩니다만"
"아니 뭐라구요 선생님!!!"

너무나 강한 어조에 놀라
의사는 하던말을 멈췄다
"지금 울딸이 미쳤단 말씀입니까"
"그..그런것이 아니라"
"방금 말씀하셨쟎아요 정신과 치료라니..
우리애가 뭘 어쨌다궁..."
"진정하시고 제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듣지 않겠어요 너무하시네요 정신과라니"

꽝!
미진은 나와버렸다
휴우...
그녀는 헝클어진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쓸어올렸다
그렇게 충격이 컸던 것일까
조용히 지나길 바랬건만...
미진은 아픈맘으로 딸애의 병실로 향했다

"엄마..선생님이 뭐래요?"
"들을것 없다"
"뭐라고 했는데요?"
"말도 안되는 소릴..글쎄 정신과 치료를 받으랜다
나원 참..."
"....."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원..."
"엄마..."
"응"
"선생님 말이 맞아요 나 좀 이상한거 같아
아파요 많이 아파요
비를 맞을땐 정말 넘 시원했어요
모든것이 다 씻겨질거 같았어
다시 비가 온다면 나는 또 그렇게
맞을거 같아요 맞고 싶어"
"아니 얘가..."
"나 나쁜거에요 엄마
이럼 안되는 거지 그런데 자꾸..자꾸 내맘되로 안되요
어떻게 해야 돼요 정말?"

빰위로 흐른 눈물을 보면서
미진은 착잡했다
이정도 였나..
이애의 아픔이
미진의 생각보다 더 깊었다
"은주야"
"엄마 받게 해주세요 받고싶어
어떻게든 이 무거운것을 벗고만 싶어..."
"불쌍한것"
모녀는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