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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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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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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BY loveiy6895 2001-05-27

"은주야~"
어느새 서먹해진 진이가 저만치서
뛰어왔다
"안녕"
"그래 안녕~"
"오늘 날씨 너무 좋지?"
"응..그렇구나"
"괜챦니?"
"뭘?"
"엄마한테 들었어 전부다...
미안해 너 많이 힘들었는데 내가 못할짓을 한거 같아서
많이 괴로웠어
은주야 나 아직도 너 친구지?"
은주는 대답대신 웃음을 보냈다
"와 너 웃음 무지 오랜만에 본다 너무 좋다 얘~"
"그러니"
"그래 그러니까 제발 많이 웃어 알았지"
오랫만에 상쾌한 하루를 열수 있을거 같다
은주는 진이와 모처럼 기분좋은 등교를 했다

한참 수다를 떨다 가는데
뭔가 쿵!하고 부딪혀왔다
어..하는 사이에 은주의 몸이 허공에 붕 떴다
"꺄아악----"
놀라 비명을 지르는 진이의 얼굴이 어렴풋이 보였다
그리고 은주는 의식을 잃었다

한참후에 진이는 눈을 떴다
이미 자신은 병원안에 있었고
그리고 손엔 언제 꽂았는지
링겔주사가 꽂혀 있었다
"아야---"
"깨난거야?"안도하는 진이의 표정이 보였다
그곁에 놀라서 서 있는 엄마 얼굴도.

"여기가 어디야 왜 여기있는거지?"
"바보 몰라. 정말 기억이 안나는거니?
넌 자동차랑 부딪혔어
세상에...어떻게 이런일이......"
"학교는?"
"야..넌 이와중에 학교가 문제냐
난 너 어떻게 되는줄 알고 가슴이 다 벌렁거렸는데"
"고맙다"
"지지배..."
은주는 진이눈가에 이슬이 맺히는걸 보면서
자신의 눈가도 촉촉히 젖어옴을 느꼈다

따스한 진이의 맘이 전해온다
"넌 정말 좋은 친구야 고맙다--"
"몰라 기집애야 얼른 낫기나해"
잠시간의 긴장이 풀리자 다시 몸이 나른해왔다
"어...졸려 잠이와 나 자기 싫은데...근데..."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얼마를 잤을까
도대체 시간이 몇시지
은주는 다시 잠에서 깨어났다
진이가 돌아간 것일까
엄마모습밖엔 보이지 않았다

"엄마~"
어느새 잠이 드셨나보다
은주의 침상맡에서 머릴 기대시고
피곤하신지 세상모르고 잠이 들어 버리셨다

은주는 가만히 누워 병실안을 눈으로 훑었다
코끝으로 전해오는 병원냄새
소독약냄새...
은주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은주가 가장 싫어하는곳이 병원이기에

다음날은 여러가지 검사를 했다
엑스레이도 여러장 찍고
은주는 간호사에게 몸을 맡기고
그대로 따라했다

다행히 뼈에 이상은 없었다
하지만 후유증이 어떨지 몰라
엄만 그걸 무척 걱정하셨다

후유증이란것이
지금은 표가 안나지만
나중에 나타나기 때문에......
"괜챦아 엄마. 나 이렇게 튼튼한걸
아무렇지 않아요 퇴원할래"
엄마는 은주의 말에 수긍을 했다
드디어 은주는 그토록 싫어하는 병원에서 벗어날수
있게 되었다

퇴원하려 준비를 하려는데
난데없이 한사람이 들어왔다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김상민입니다"
은주는 넘 놀라서 바라보았다

엄마는 처음엔 인상을 찌푸렸으나
이내 은주의 표정을 보고 사태를 미루어
짐작했다
"어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