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792

[제24회]


BY 오필리아 2001-05-12

"여보.. 생각나요? 내가 지난번에 했던 이야기..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사랑한 이야기.. 근데.. 남자가 떠나고.. 여자는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되었던.. 그 후로.. 아주 먼 후로.. 그 남자가 다시 돌아온 이야기.. 그래서 당신이 불륜이라고 했던 그 이야기..."

"응... 생각나.. 당신... 정말.. 그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자꾸 하는 이유가 뭐야? 그게 당신 이야기이기라도 한 거야?"

"그래요.."

"뭐?"

"그래요....그게 내 이야기에요.. 당신의 어머니의 친구분이 보셨다는 그 다정한 남자와 여자가 바로 나와 그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

"그래요.. 그 사람..."

남편은 말이 없었다...
아무 말이 없었다...

"저.. 할 말은 없지만.. 얘기 할게요...나 그 사람이랑 살고 싶어요.."

"뭐? 당신 미쳤어?"

"하지만.. 내 말 끝까지 들어줘요.. 제발요... 하지만.. 당신이랑 성호,,, 나 생각해요.. 그래서.. 나한테 보름만 줘요.. 보름만 그 사람한테 가 있을게요..나, 그 사람 너무 많이 사랑했어요.. 그 사람이 날 좋아한다 한 마디만 했어도.. 나 당신과 결혼 안했어요... 보름만... 살게요.. 그 사람이랑... 그리고 보름뒤에.. 당신이 나를 받아준다면... 어렵겠지만..그래준다면.. 나 평생.. 성호와 당신 위해서 살거에요.. 좋은 아내.. 좋은 엄마 될려고 노력할거에요.. 그 사람 잊을려고 애도 써 볼게요.. 하지만... 당신이 정 안되겠다 싶으면, 나 당신 곁을 떠날게요... 하지만.. 보름이 지나면... 나 당신한테 다시 돌아올 수 없어도.. 그 사람한테.. 돌아가지는 않아요.. 약속해요..이제 결정은 당신한테 달렸어요...보름.. 내게 안 준다면.. 나 당신 곁에 있을게요... 하지만.. 영원히 그 사람 내 안에서 잊혀지지 않아요.."

"당신.. 무서운 여자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