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켜고...
메일 박스를 열었다..
뜻밖에도 지오의 편지가 다시 와 있었다...
답장을 아직 보내지 않았는데...
그의 편지가 다시 와 있다...
그는 냉정한 사람이었다..
아니..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었다...
서투르게 자신의 감정을 들킬짓을 하지 않는 것이 그의 성격의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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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
왜 연락이 없지?
계속 니 생각이 났어...
우스운 일이군...
나는.. 내가 연락을 주기만을 니가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너는 많이 변했군...
그동안...
우리가 잠시나마 소원했던동안...
만나자..
만나서 이야기하자..
니가 참 보고 싶다..
니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궁금하고...
수요일
오후 다섯시 내학교 앞으로 와...
학교 앞 정문에 그 자리에 와서 꼼짝말고 서 있어..
내가 나타날 때까지...
니가 메일을 받든 못받든 상관없어..
그리고 니가 나오든 안 나오든 그런것도 상관없고...
난 어쨌든 그리로 나갈테니까..
그럼.. 그 때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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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하다..
난처하다..
그와의 만남...
언젠가 한번은...
하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일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