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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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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BY 부산에서콜라 2001-04-30

동석은 마트에서
식료품을 많이도 사왔다..
동석은...
이런걸 참 좋아 했다..
음식을 만들어 주고 하는
다정한 모습이 잘 어울리는 남자다..
--마늘은 까야 제맛인데
시간도 없고 해서..그냥 간것 사와서...


일욜이라...
간편한 복장의 동석은..
누가 봐도 총각 냄새를 풍긴다..
아직 서른 여섯이라 하긴 넘 많은 나이다..
그에겐..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풀냄새가 난다...
그의 환한 웃음은 언제 보아도 좋다...
아니...참 좋다...


동석은..
그렇게 학원에서 열심히 다녔다..
자기가 좋아 하는 여자 친구가..
일어를 전공 하는 터라..
그 여자 때문에 다녔지만..
누가 사랑은 아름답다 했나 하고
노래를 부르고 다닐땐..
그 여잔 다른 남자랑 같이 일본으로 유학을 갔고..
그 시련을 이기려..
동석도..
밉지 않은 여자 친구와 동거를 했다..
동석은..
부산 하단에 집이 있었다..
비록 낡기 했어도..
일층에는 세탁소를 세주고 있었고..
이층엔 동석이 살고 있었다.
동석은 엄마가 고등학교 이학년
때 돌아 가셨다고 했다..암으로 말이다..
아버진 형님 집에 같이 계셨다.
동석은 항상 엄말 그리워 했다.
그런 동석이 민서를 잘따르는데는
다른 부연 설명이 필요치 않았다..
민서가 누나 같고...엄마 같고..
친구 같아..
동석은 퍽이나 민서를 좋았했었다..

인연...
인연은 따로 있다고 믿는 민서다..
그때..
동석이가 민서를 한참 좋아 따라 다닐때..
민서를 사모 하는 현우가 있었다..

정..현..우....


현우는 첨에..
영옥을 눈여겨 보았다..
영옥은 민서의 초등 학교 동창이고..
큰길 앞에서 조그만 철물점을 하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면..
언제던지 볼수 있는 영옥은..
순진 하고..소심한 편이였다.
그날..영옥이 현우를 첨 만나로 가는날..
영옥이 민서를 불러 냈다..
--야아..이상한 남자가 자꾸 전화를 한다 아니가..
니도 같이좀 나가자..첨 만나는 남자라...혼자 못가겠다..
이에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는 민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영옥을 따라 갔다..
그기엔 현우가 나와있었다..
혼자 나오리라 생각한 현우에게..
두사람의 여자는 과분 했다..
말도 못하고...차잔만 빙빙 돌리고 있었다..
민서는 가벼운 농담 부터..
현우를 편하게 해주었다..
스스히 현우가 말문을 열더니..
영옥을 상대 하는게 아니라..
민서랑만 이야길 한다..
그렇게 헤어 졌는데..
현우는 그다음날 부터...
영옥이 대신..
민서의 집앞에서 시간을 죽쳤다...
그런 영옥은-- 그 남잔...
나와 같은 동성동본이야...
글구.난 그런 타입에 남잔 싫어..
그렇게 말했지만..
영옥의 눈치는 보였다

키는 작았지만..
야무진 덩치 하면..
웃으면 보조개가 들어가는 입매
눈웃음....
?은 스포츠 머리...
는 현우를 단단하게 보이게 했다..
그련 현우는 민서를 일방적으로 좋아 했다..
민서는 현우가 싫지는 않았지만..
영옥이 눈치가 보여...
참 난감 하기만 했다..

그런 현우가 항상 민서 옆에 있었고..
동석이 술취한 민서를 집앞까지 바래다
주어도 민서를 받는 사람은 종종 현우였다..
작은 키에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저만치서 비틀 거리면서 가면...
언제 날아 왔는지..
덤썩 민서를 앉고 들어가는 이가..
현우 였다..
동석은..
왠지 현우 앞에만 서면..
작아 지는것 같았다..
현우의 짙은 눈은...
어떻게 해볼수가 없었다..
동석은 항상 현우의 짙은 눈에 지곤 했다..
그때...그렇게 현우가 민서 옆에 있었고..
그리고..결혼 하고 싶은 동석에게..
민서는 결혼에 기역자도 못 꺼내게 했었다..
그때...
형수가 전화가 왔다..
--삼촌 참한 여자가 있는데..
함 볼랍니까?
하는 그말에 동석은 에라이 하는 맘으로 선을 보게 되었다..
대구가 고향인 그 여자...
는 미인 이 많다는 소릴 무색하게 할 정도로..
미인 이었다..
동석 보다 세살이나 적은 그녀..미현인..
그렇게 만나..
동석과 결혼을했다..


동석은 아이들을 무지 좋아 했다..
민서와 같이 걸을때도..
아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
한번이라도 만져 봐야 지나 쳤어니 말이다...


미현인 중학교 미술 선생님 이었다..
재치 있고..감각 있는 미현인..
지금 동석과 별거 중이다...
미현이..
학교 발령을 부산에서..
대전으로 받았고...
동석은 여전히 부산에 있다.
이들은 결혼 한지 8년째인데도
아이가 없다.
어디서 잘못 되었는지 몰라도..
분명 잘못 되어 가고 있는듯 하다..
어쩜..
이들 부부도 잘못된 만남인듯 하다..
동석은 부인에게 엄마를 찾고 싶었을 거다..
한데..미현이..걸 못 받아 주었는지 싶었다...
어쩜...
그게 꼬투리가 되어...
부부 싸움이 되었다고 한다 항상 말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