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나에게 꽃을 보낸다.
누군가가 아닌 그가 나에게 보낸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침에 부딪치는 그의 신선한 모습에 나는 옛날의 나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
이제는 나의 모습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한 그의 표정에서 .
나도 이제 전혀 관심이 없는 내 표정에서 옛날의 우리의 아름다웠던 관계를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와 나는 전혀 새로운 관계에 빠져 있고 그리고 나는 생활의 권태로움에 힘들어하고 그는 새로운 사랑에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너무나 다른 그와 나의 생활에서 슬픔을 본다.
그가 가까이하는 그 여자는 나와는 너무나 다른 명랑하고 쾌활하지만 얼굴은 이제 어떻게 하든지 예쁘게 보여서 그의 환심을 사려는 듯이 억지로 꾸민 듯한 ,남의 옷을 입은 것 같은 그런 아줌마같은 아가씨이고 나이도 그보다 두 살이나 많은 억센 아가씨이다. 왈가닥이고 드센 그런 여자라고 할까... 내가 정말 싫어하는 타입의 여자이다. 오늘 아침에 그 여자와 그는 다른 뚱뚱한 남자랑 같이 서울 출장을 갔다. 그 여자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는 것이 눈에 선하게 잡혀와서 더욱 슬펐다고 할까!
그와 그 여자는 무얼 할까!
사랑을 할까!
내가 이렇게 그 들을 궁금해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그에게의 감정이 남아 있는 것일까!
내일이 오면 또 다른 일이 벌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