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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BY 캔디 2001-04-06

엄마는 같이 보리밭메고 있던 사람들에겐 말두 없이 통증이 오지만
혼자 들어와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엄마의 통증은 그날 뿐만이 아니라 그전날두 통증은 있었다 하신다.
산모의 통증이 널리 알려지면 아기가 나오지 않아 산모가 고생한다는
말을 믿고 계셨기 때문이다.
한여름의 대낮에 아기 낳기란 엄마는 너무나 힘이 들었을 것이다.
우선 방문을 모두 닿구 큰오빠에게 저건너 할머니를 모셔오라 했는데
오빤 가던중 마을에서 친구들을 만나 놀아 버렸다한다.
아이구 어찌 그런일이......
아버지께선 약국에 가셨다하신다.
하지만 약국까지 가려면 산을 두고개넘어 한참을 걸린다.지금두.
엄만 문고리를 잡구 어렵사리 날 낳았다.
아들인지 딸인지두 모른채 그냥 누워있었다하신다. 너무나 힘이들어...
잠시후 아버지가 들어오셔서
"딸이야 딸!"
그때야 엄마두
'내가 딸을 낳아?
나두 딸을 낳을수 있구나.'
하시며 너무나 좋아 하셨다 하신다.
피덩이의 나를 씻어주고 미역국도 끊여 주고..
그때가지만 해두 참 자상하신 아버지 였음을 느낄수가 있다.
내가 태어나 작은마을은 잔치가 있었다하신다.
아버지는 마실을 나갈때면 항상 나를 안고 다니시리만치
자랑거리였고 기쁨이였다.
하지만 그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우리집에 검은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난 돌이 되기도 전에 많이 아팠다 한다.
감기증세처럼......
그러나 감기였음 얼마나 좋을까.
부모님께선 이 병원 저 병원 할 것없이 다 다니신 모양이다.
그 작은 산골에서 서울부터해서 전국을........
어는 병원에서
"감기가 아닌 소아마비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낳을수 있나요?'
"이 병은 평생동안 못낳구 걷지 못할것입니다."
그말을 듣고 엄마옆에서 서 계시던 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다하신다.
아버지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하신다.
하루 이틀 사흘.........
두달이 다 되도록 아버지는 자리에 누워 일어나질 못하시는 동안
한 스님이 우리집에 오셨다하신다.
스님은
"이 집에 검은 구름이 끼였어."
엄마는
"!!!!!!!!!"
스님
"병이 있어.이집에 병을 없애려면
저기있는 봉숭아 나무와 사과나무를 베어 버리구 집주위에 밤을 심어
병을 막아야해.
그리구 우물저 자리가 안좋아 저자리로 바꾸세요"
그후 우리집은 스님말에 따라 모두다 했다.
지금두 집주위는 밤마무가 가득하다.
그리구 우물은 아무리 가뭄이 있어두 마르지 않는다.
그리구 아버지께선 자리에서 일어 나셨지만 약주로 사셨다.
아버지께선 약주만 드시면 엄마와 싸우신다.
모두가 엄마 탓이라며.....
하지만 분명 그건 나의 운명이지 엄마의 탓도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
난 어느덧 한살 두살 자랐다.
엄마는 농사일을 하시면서두 밤에 들어오신면 문고리에 빨래줄을 양쪽에 뭍거두구 나를 일으키셨다.
그리구 밤이면 밤마다 나의 다리를 주무리시며 소리없이 흐느껴 울었다.
그런 엄마앞에서 난 어디가 아파두 아프다는 말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