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내맘대로 되지 않나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그런 나를 또 다른 사람이 쫓아오고
그사람을 향해서 또 한사람 애타게 바라보는 사람
이렇게 얽히고 ?煇?인연의 실타래 속에서
우리들 함께 어울려 살아가나 보다
요즘은 외롭다 누구한사람 나 요즘 이런데...
붙잡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니...
준희는 문득 그런 마음에 슬픔을 느꼈다
"준희야"누군가 다가오는 소리에 준희는 고개를 돌렸다
"!!!!" "잘지냈니?" "오..오빠?"
"그래 걱정이 되었다 내 약혼식날 아펐다구 엄마가 그러시던데
지금은 좀 괜챦을거야?" "네...아펐어요 많이 그리고 지금도
그 아픔이 있어요" "그래.어디가 많이 아픈거지 병원엔
다녀온거야" 준희는 은우를 바라보았다
오빠,,,잘해주지 말아요 나에게 잘해주지 마세요 제발!
이럼 정말 오빠한테서 마음 돌릴수 없을거 같아
그럼 어떻게해요 오빠맘은 아플텐데
오빠...차라리 오빠가 이렇게 좋은 사람,자상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럴수 있다면은 좋겠어요
그럼 내가 잊기가 훨씬 쉬울거 같아...
준희의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준희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무슨일 있는거니...걱정된다"
"이젠 오빠가 걱정할 사람..내가 아닌거 같은데"
"그게 무슨말이야 오빠가 동생 걱정하는것은 당연한 일이지"
"그래요...동생...오빠가 걱정하는것은 당연한일"
"그래 임마. 힘좀내"은우가 준희의 어깨를 탁 쳤다
아아 하느님. 어째서 이런 감정을 알게 하셨나요
이제 스무살 첨으로 가슴에 담아버린 사람이 이제 멀리서
바라보아야할 사람이라니요
"준희야 고민있음 말해 가슴에 담아두면은 거 병된다"
"오빠...어떤 소녀가 있었대 그 소녀는 이뤄질수 없는 사랑을해서
마음의 병을 가지게 되었대 사랑해서는 안될사람을...사랑한 죄로
그녀는 " "사춘기가 오는가보구나 나두 그랬던거 같아
그시절엔 누구나 그럴수 있는것이 아닐까"
"그래요..그런가봐 그런데 마음이 넘 아파요
왜이리 아픈지 모르겠어! 정말 할수있다면 그럴수 있다면
아픈곳을 도려내고 싶을만큼..."
"누군지 그사람은 행복하겠다"
"오빠 오빤 행복해요?"
"그래 행복하다"준희는 더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언제 연락해라 지숙이랑 함께 모이자!"
"그래요...안녕"
그가 뒤돌아서 간다 준희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사랑이 떠나가고 있는것만 갔다 멀리 멀리로...
나는 어디로 가고있는것일까
어쩐지 반대편에 있는 기차에 탄거 같단 생각이 든다
붙잡고 싶지만 이미 열차는 떠나버려 내손에 남는것은 허무.
그길이 너무 외로워 준희는 차라리 눈을 감아버렸다
준희가 걸어가는 길위로 누군가 길을 막아섰다
올려다본 순간 준희는 "엇'하고 소릴 질렀다
"아빠!" "오랫만이구나" "네...안녕하세요"
"그래 잘지냈니?" 어쩐지 아빤 많이 마르고 초췌해 보인다
"네" "엄만...잘 계시지" "네."
"함께 걸을까?" 준희는 아빠의 뒤를 따라 걸었다
"나두 이런 시절이 있었는데...어느새 이렇게 나일 먹어버렸구나
그땐정말 꿈도 많고 세상에 젊음가지고서 안될게 없을거 같았다
무서울게 없었지...그때 니 엄말 만났다. 아주 귀엽고 청순했어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래서 좋아하게 되고 결혼해서
널 낳았지. 아주 작고 귀여운 널 보면서 아빤 넘 감격해서
울기도 했단다. "감회가 어린듯 아빤 말을 잠시 끊었다
"그래 그렇게 너를 길렀지 네가 자라 아빠 목에 무등을 탈때
깔깔대며 웃는 니모습은 아빨 빼앗기 충분했지...그런시절이있었는데
어느새 울딸이 대학생이라..."
"아빠..." "오면서 두려웠다 솔직히 니가 돌아서가면 어쩌나...
하지만 보고싶었어 잘자란 니모습 보니까 정말 오길잘했단 생각이 드는구나" "...." "왜...안물어보니 왜그랬냐구..."
"물어봐야 하는건가요 그거..." "아니...그래 어쩜 이해할수 없을런지두 모른다 나두 모르겠어 이제와서 내가 무슨말을 할까만서두...
그냥 좋았다 뭔지모르게 너와 엄말 울린 못난 아빠지만,..
이해해달라고 안할게 그냥 이렇게 가끔 니가 보고 싶을때 와두 괜챤을까" "...." "용서가 안되겠지 그럴거야 어떻게 용서를 바라겠니
다만...다만...지금도 난 널 사랑하고 보고싶어한다는것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 "밥은 잘 먹고 다니는 거야
어째 지난번 보다 더 마른거 같다. 너 대학갔단 소리 들었다
무척기뻤고 오고 싶었어 하지만 올수 없었던건...염치가 없어서..."
준희는 아빠눈에 맺히는 이슬을 언뜻 보았다
"미안하구나...용서해라 못난 아빨 바쁘겠지 그래 니시간을
빼앗아서 미안하구나...아빠 갈게"" 안녕히 가세요"
아빠가 돌아서 간다..내 또하나의 사랑이
아빠 왜그리 마르셨어요 돌아서 가는 아빠 어깨가 넘 작고
초라해 보여요 엄마와 날 버리고 가셨으면 좀더 당당히
잘살것이지 그런 작은 모습 보이심 어째요
준희는 눈물어린 눈으로 아빨 보았다
아빠 다 알수는 없지만 준희도 이젠 어는정도 알거 같기두 해요
사랑을 하면은 조정이 안된다는걸
그리고 너무 많이 아프다는걸...
준희는 언제나 당당하고 넓었던 아빠의 등이 작고 초라해져
차츰 사라져가는 모습을 착잡한 눈으로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