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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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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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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BY 이슬비 2001-01-10


"삼촌..우리 쇼핑가자,,나 입을 옷이,,마땅치 않아,,"

"녀석,,넌 뭘 입어두,,별로야,,하하,,"

"뭐야? 그러는 삼촌은..? 옷이 날개라잔아,,가자.."

녀석이 고른 옷은 검정 바지 정장이였다.

늘 감추고 다니는건,,어쩔수 없는 그녀의 본능인가 보다..


삼촌은 내가,,뭘 입던 별로라고 하지만,,

이젠,,나를 가꾸어야 할 필요를 느낀다.

여자로써도,,인정 받아야 할,,나이가 아닌가...

거울에 비친 나를 봤다.

내가,,생각해도 별,,매력은 없어 보인다,,

그때,,나의 시선을 잡았던,,삼촌의 그녀에 비하며,,,

삼촌의,,웃음 소리가 들렸다.

돌아 보니 아는 사람을 만난 모양이다..

삼촌이 이리로 오라고 손짓을 한다.

"인사해,,내 조카,,가영이야.."

"이런,,미인이,,형 조카야? 말두 안된다,,하하.."

"가영아,,인사해. 삼촌 후배야,,"

"이름이..참 잘 어울려요,,가영..이뻐요,,전 김태우라고 합니다."

"네에.."

"가영이 옷사러 왔다가 너도,,보고..시간있냐? 차나,,한잔 하자.."

"그래요? 가영씨,,옷 사러 왔어요? 제가,,한번 봐 줄까요?"

괜찬다는 만류에도 김태우라는 남자는 나를 휙하고 돌아보더니...

짙은 블루의 느낌이 나는 투피스를 권하며,,내 귓가에 속삭였다.

"가영씨는 이 색이 잘 어울릴것 같아요,,하긴 뭘 입어도 이쁘겠지만,,"

엉겁결에 탈의실에..들어 갔다.

나의 치수라도 아는듯이,,내 몸에 꼭 맞았다.


가영이가,,왠지 어색해 하면 걸어 나왔다.

깊게 패인 상의에 드러나는 가슴의 볼륨과 옆트임이 있는 치마밑으로 드러난 각선미..

늘 어리다고만,,봐 왔는데..후후,,녀석도,,여자였군..

"삼촌,,이거 너무 좀,,"

"우와,,가영씨..이뻐요. 형,,그렇지??"

"뭘,,녀석은 뭘 입어도 별로라니까,,"라고 말했지만,,

여자로써의 아름다움을 감추려 해도 드러나는 나이니까,,


김태우,,이 남자,,사람을 무척 편하게 대한다.

예전 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인양,,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고 가끔..웃기도 하면서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다.

아직 사랑이란것이 사치인양,,남자를 멀리만 했던,내게,,그의 웃음이,,내 마음에 스며든다.

집까지 데려다 준다는 그의 배려에 감사 하며 삼촌이랑 차를 타려 했다.

"어,,가영씨는 내 옆에 앉아 주면,,좋을것 같은데.."

"녀석..우리 순진한 가영이 꼬시는거냐? 넌,,안돼,,나한테 낙제점수야,,"

"형,,무슨 소리야,,내가 형을 얼마나 좋아하는데..나에게 낙제라니.."

태우의 손에 끌려 앞좌석에 앉았다.

그가 내게 안전 밸트를 해준다며 내게 몸을 기대어 왔다.

그의 짙은 향기가 내 코끝을 자극해서인지,,

갑자기 가슴이,,멈춘듯했다.

봄이라도,,서울은 부산보다는 더운것 같다.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아야.."

"가영아,,너 욕실에 있었니..몰랐다,,미안하다,,어디 안다쳤어?"

"삼촌,,그렇게 벌컥 문을 열면 어째..아야.."

욕실의 향긋한 향이 감돌고 있어서인지..

쓰러진 가영이의 가운 사이로 비치는 가영이의 하얀 속살 때문인지..

정신이,,멍해진다..

"삼촌땜에..나 죽을뻔 했잔아,,뇌진탕이였으면,,어쩔려구??"

삼촌은..잡아 주지도 앉고 미안하다고 자신의 방으로 가 버렸다.

엉덩이가 약간 쑤시지만,,참을만,,했다.

방에 돌아와,,핸드백을 열었다.

그의 명함이,,있었다.

유한 컨설팅 기획 실장..김태우..

컨설팅,,?모하는 회사일까??

나이두 얼마 안돼 보이던데..벌써,,실장인가?


그도,,삼촌 처럼..그들만의 잘난 패밀리의 일원일까??

전화벨 소리가,,나의 작은 머리에서의 온갖 상상을 끊었다.

삼촌은..잠시 나갔다 온다고,,하면서,,괜찬냐고 다시 물었다.

"아니,,무지 아파,,아이스크림 먹으면,,안아플꺼야.."

"녀석,,알았다,,자모카 맛이지??"

"응..고마워~"


집앞에 와있다는 주희의 전화는 의외였다.

어떻게..알았지??

"민기씨.."

"어떻게..알고 왔니? 전화번호는 또,,어떻게 알았지?"

"낮에..태우 만났지? 태우가,,알려 줬어."

태우 녀석,,괜한 시키지도 않는짓을 하는군..

주희를 만날 이유가 없다고,,분명히,,예전에 말했던것,,같은데..

"민기씨..나 예전의 주희,,아냐,,나,,다시 돌아 오고 싶어.."

주희는 내가 삶에 욕심이 없다며,,

자신의 삶을 빛나게 해줄 사람이 필요 하다며,,날 떠났다.

그런 그녀가,,내게,,눈물 짓고 돌아오길,,원한다.

그녀가 내품에 안겨 날,,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