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새로운 삶이란 뭐지요???
저는 나영입니다....
그 날 나갈수 없었던 것이랑...
그간 연락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한 변명은 후일로 미루도록 하지요..
우리의 인연이 여기까지라면...
우리, 이제 친구로 다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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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
그것 참 어렵군....
난.. 혼란스럽다.. 지금....
공방을 정리하고 있어.
유학을 갈 생각이야...
언젠가..
박사과정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학교를 졸업하고 석사학위를 마쳤을 땐 그럴 여건이 주어지지 않았었지...
하지만 얼마전 교또에 있는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어.
교또 시립예술대학에 박사과정이 생겼다고...
비록 전통 도예로 밥을 빌어 먹긴 하였지만 난 항상 현대 도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었어...
근데.. 이제 현대 도예 전공으로 학위 과정이 생긴거야...
가고 싶어...
다녀와서 다시 공방을 해서 그릇을 만들어도 좋고...
또 기회가 닿는다면 나의 작품을 낼 수도 있겟지..
지금 하고 싶은 거 그걸 하려는데 이렇게 타이밍이 적절하기는 처음이야..떠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리고 먼 훗날.. 나의 이와같은 결정이 옳은 것이었다고 말해주었으면 좋겠어.. 나의 그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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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우가 떠난다고..
심정이 착잡했다....
승우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승우에게 이제는 나의 감정을 밝힐 필요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