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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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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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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BY 흥행작가 2001-01-08

"들어가서 차나 한 잔 해요.."

내가 말했다...

"그럼 그럴까요?"
내가 뱉은 뜻밖의 제안에.. 그리고 예상외의 그의 흔쾌한 대답에 놀랐지만....

집은 잘 정돈되어 있다..
그건 나의 임신시절부터의 버릇이다...

초반에 입덧이 심해 몸무게가 오히려 줄었던 나는 후반이 되자 체중이 걷잡을수 없이 불었다. 그래서 다이어트 한답시고 집안을 닦고 쓰는 버릇이 생겨난 것이다..그래서 머리카락 하나라도 흩어져 있으면 가만히 누워있질 못하게 되고 만 것이다..

"집이 깨끗해요.."
그가 말했다...

부엌에서 차를 준비하고 있는데
"매발톱이군요.. 이거.."
베란다를 내다보던 승우가 놀란다..

"나영씨 이 꽃 좋아해요?"

나는 엉뚱한 대답을 한다..
"윤호가 가져왔어요.. 요 앞에서 주운거라며.."

승우가 웃었다...
"그래요? 이 매발톱이 주인을 잘 찾아왔군요.. 사실 이거 내가 가져온건데.. 들고 들어오기가 쑥스러워서 그냥 아래에 두고 갔거든요..나영씨를 닮은꽃이라는 생각에 선뜻 샀었거든요.."

커피를 저은 스푼을 흐르는 물에 씻었다...
'알아요.. 나도 알고 있어요.. '
하고 말하고 있었다...

그 때..허리를 부드럽게 안는 손길이 느껴졌다...

눈물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