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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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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BY 자두 2000-09-22

낯선 남자에게서 아들을 빼앗다시피 데려와 품에 꼭 안았다. 다시는 놓치지 않을것 처럼...
그런데 애는 좀처럼 울음을 그치질 않았다.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있었고 몸은 사시나무 떨듯 떨고있었다. 병원을 가야했다. 어떻게 왔는지 정신차려보니 도로가였다. 한 손은 택시를 잡기위해 도로쪽으로 뻣쳐있었고 다른 한 팔엔 애가 끊임없이 울고있었다. 택시는 좀처럼 지나기지않았다. 그제서야 콜택시 아니면 일반택시조차 다니지않는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다시 하늘이 노래졌다. 다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고 한쪽팔에 않겨있는 애는 점점 지쳐갔다. 클락션 소리...내 앞에 서 있는 낯선 차.. 급한 마음에 우선 차를 탔다. 가까운 병원으로 가자고했다. 누군지 쳐다보지도 않고..애는 더욱더 힘없는소리고 울고 더 많이 떨고 있었다. 누구의 차인지 중요한게 아니었다. 병원으로만 가면...
의사선생님은 너무 놀라서 그런거라고 좀 자고나면 괜찮을거라 하셨다. 애는 내 품에 꼭 안겨 나를 두 팔과 다리로 꽉 잡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다시는 떨어지지 않을것 처럼...
계산을 하고있는데 그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인사를 해야했다.
너무 고맙고 죄송했다고...남자가 내앞에 서자 난 그만 주저앉아 버렸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들로 긴장했던탓이다.
남자는 근처에서 차라도 마시면서 잠시 앉았다가 돌아가는게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