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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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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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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BY myheart 2000-06-19


또각또각또각.....작가 myheart 등장..........

여러분덜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못이겨 이렇게 오늘

이쁘게 망사치마 입고 나왔슴다....하하하...에....

이 무던 여름날...우리 애독자 여러분덜의 가내에 두루

평안하......퍽..퍼벅..퍽...거참 무쟈게 돌 날라오네.

시잘데기 없는 소리 그만하고 빨랑 8편 올리라고여?

으흐흑....넘 하심돠...알쪄여...가믄 될거아녀여.....

또가닥..또그다닥...급히 들어가다 발목 삔 myheart....

그래도 이 한마디는 하고 가야되겠슴돠...이 소설은 저의

자전적 소설이 아님돠...으흐흑....


- 영화출연 편 -

오늘 내친구 팔뚝에게 전화가 왔다. 아하...팔뚝이 누구냐고?

음.....팔뚝이 누군지 궁금하믄 이 코믹연재의 앞편들을 보

면 알것이다....그건 그렇고...난 오늘 팔뚝에게서 무쟈게

중요한 S.O.S 를 받은 것이다. 다름아닌....영화출연.....

사실 전에 팔뚝이 자기 삼촌이 영화감독이라고 자랑할때 난

오늘같은 날을 대비해서 내가 대학다닐때 비록 엑스트라지만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고 거짓말을 해두었었다...

히히..순진한 팔뚝...담에 혹시 삼촌 영화에 엑스트라 필요

하면 연락한다고 하더니만, 역쉬...오늘 전화가 온 것이다.

오늘은 야한 비됴나 한편 볼려고 했는데, 지금 비됴가 문제

가 아니다..팔뚝이 급하게 오라고 해서 지금 팔뚝의 헤라클

레스 미용실로 가고 있다.


나 : 왜 이리 바쁜 사람을 불르고 난리냐?

팔뚝 : 바뻐? 그럼,말구.........

나 : -_-;;;;;;;;;;;;;아아아니...사실 바뻤는데 전화

로 다 취소했쥐....

팔뚝 : 너 1시까지 충무로로 가야하는데...머리가 그게

뭐냐?

나 : 근데...영화제목이 뭔데?

팔뚝 : 그게 아마..."여왕벌이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일꺼야...

나 : 으응.....혹쉬 에로물 아니지?

팔뚝 : ( 내참 기가 막혀서...에로물? 이게 뭐 하마들의

사랑...뭐 그런 동물영화냐? )

그으럼...에로물 그런거 어떻게 찍니? 사회적 지위

와 체면이 있지...

나 : 그럼..됐어...난 교수역할...이런거믄 잘할수 있

거덩....

팔뚝 : 하여튼 일딴 가봐...배역이 뭔지는 나도 잘 모르니까.

배역은 모르지만 머리는 좀 하고가야겠다. 괜히 소개

해준 나 욕안먹으려면...

나 : (그래 고맙다..칭구야..) 시간이 없는데...

(그러니까 빨랑해줄래? 칭구야? )

팔뚝 : 걱정마... 빨리 해줄께....

그대신 출연료의 20 % 는 나한테도 챙겨줘야한다...

나 : (내참 드러버서...엑스트라 출연료가 얼마나 된다고

나눠먹냐? 이 드러운 쁘로커 같은 칭구야..)

그으으으으럼...그걸 말이라고 하니?


1시까지 충무로에 가야하는데 팔뚝이 머리에 너무 시간을 끄

는 바람에 30분이나 늦게 가고야 말았다. 걱정하는 나에게

팔뚝은 영화판이라는게 생각보다 촬영이 항상 늦어지고 그러

는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여기는 촬영장소...


나 : 헉헉헉.....저기요...팔뚝의 소개로 온 대장인데요.

감독 : 아니, 이 아줌마가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30분도 넘게 지각을 하고 말이야...

나 : 정말 죄송합니다....

감독 : 죄송할거 없어요...다방씬 촬영 벌써 끝났으니까...

나 : 그럼...오늘은 촬영 더 없어여?

감독 : 담에 필요하면 연락할께요.

나 : 어흐흑....감독님...지발...오늘 어떻게 안될까요?

감독 : 아...아줌마 때문에 그럼 없는 촬영을 만들어 합니까?

나 : 으흐흑...그래도..감독님 선처를....

감독 : 참...골치아픈 아줌마네...하여튼 걔 팔뚝이 소개하는

사람들은 다 이렇다니까...조감독.....이리와봐...


조감독 달려오고 감독은 5분여동안 쑥덕쑥덕......아무래도

내 미모에 반했는지...그냥 보내기에는 아까운 모양이지?


감독 : 그럼..아줌마...수영복 입을 자신 있어요?

나 : 네? 그그...그으럼요....그치만 거기서 더 벗으면

안돼요....

감독 : 알았어요...그건 걱정말아요...자 따라오세요....


그날 난 찬란하게 영화에 데뷔했다...빨간 비키니를 입고서

해변을 달리는 장면을......나의 이 아리따운 몸매를 렌즈

에 담는 스태프들의 뜨거운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음....인생은 아름다워어라.......


잠깐....여기서 팔뚝의 증언을 들어보자....

내참...대장 때문에 내가 우리 삼촌한테 얼마나 욕먹었는지

알아요? 목욕탕 씬 찍느라 대장한테 빨간 비키니 입혀놨더니

뒷모습만 찍는데 자꾸만 얼굴을 들이밀어서...NG 무쟈게 내

고 더군다나 왜 머리는 해줘서 속을 썩이느냐고.....배역상

머리에 타올을 둘러야 되는데 대장이 하도 안쓰려고 해서...

할수없이 일당 만원 더준다고 하니까...잽싸게 쓰더래요....

암튼...내칭구 대장은 정말 못말리는 아줌마라니까요....

그쵸? 근데..대장이 담에도 때밀이 역 맡을까요? 그것이

참말로 궁금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