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남은 음식 포장에 수수료를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0,997

아 옛날이여(8)


BY 만석 2025-04-19

쳇~!
내가 뭣이 어떻다고. 아랫층 며느님과 막내딸이 작당(?)을 하여, 내 인지검사를 예약했던 모양이다.
이제는그녀들이 이끄는 대로, 몰아가는 대로 따르기로 했으니 어쩌겠나. 훌훌 털어버리고 며느님을 세번 째 어미로 모시기로 하고 말을 잘 듣기로 했으니....

그렇기로 말한다면 막내딸아이는 감히 차례를 나열할 수도 없는 어미가 아니겠는가. 마침 대학교수님으로 첫 출근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에미가 병을 얻었으니, 제 말대로 갈팡질팡이 아니었겠는가.  어미의 에미자리(?)를 올케에게 내어주는 일이 생길 수밖에. 제 말대로 몸은 강단에 섰으나, 마음은 격리실에 누었을 에미한테로 달려가더란다. 그랬겠지.

아무튼 이만큼 몸을 추스리고 나니, 뒷일도 만만치가 않더란 말씀이야. 꼼짝도 못하게 간병인을 보초로 세워 놓고는 한 달을 볶아(?) 데는데 어쩌겠나.  이제 인지검사만 남았다 하니, 반가운 맘으로 의자를 바짝끌어다 앉았겠다요? 이 점수가 식구들에게 이렇게 큰 이야기거리가 될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심사숙고 했을 것을.  어서 끝내고 병원문을 나설 요량으로 점수 같은 건 과히 걱정을 않았겠다?

며느님과 퇴원을 해서 집에 들어왔는데 막내딸아이가 전화를 했다.
"엄마. 점수가 그렇게 높게 나왔다면서요. 역시 우리 엄마는 대단하셔여~. 호호호호. "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단톡방에 올케가 올렸더라구요. " 이런 이런. 이렇게 소문이 날 량이라면 좀 더 신중할 것을."
                          한국의 여고 3대 명문. 그 당시에 웬만한 남고생들은 감히 근접을못했지요. 아 옛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