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혼자 조용히 집에 있는게 세상편하다
나갈려면 씻고 바르고 챙겨입어야하고
모처럼 친구와의 약속도 깨지는 날은 오히려 안 나가니
더 반갑다 점점 집순이가 되어가고 있는거 같다
깨끗이 치운집에 혼자 조용히 커피마시고
즐기는 시간이 너무좋타
대가족속에 쉬는시간없이 쉼없이 뒷치닷거리하다가
제대로 혼지 즐길시간이 없어서 그런거같다
이제는 하루 나갓다온날은 그담날은 쉬어야지 회복이되는거같다
예전에는 뭘하나사러가도 수십군데를 돌아다녀도
피곤하지않았는데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다는말이
실감난다
스마트폰 개발자에게 무한히 감사드린다
요즘티비도 볼거없고 이것만 끌어안고 있으면
음악 영화 세상속 이야기 몽땅 누릴수있으니
나 같은 집순이한테는 너무나 소중한 물건이다
그리고 내 아이들이 아직 미혼들이라서 그런지
나가면 지인들의 자랑아닌 자랑같은
사위 며느리 손자얘기도 듣고싶지않코
뭘 입고 나가야하나 옷고민 안해서도 좋코
안 나가니 돈도 절약되고 ㅎㅎ
나는 친구들만나면 그친구랑 공감되지않는 얘기는
절대 하지않는다
가령 혼자된 친구에게는 남편 얘기하지않코
딸 없는친구에게는 딸 얘기하지않코
아들없는친구에게는 아들 얘기하지않는다
요즘 젊은 세대들보면 안타까운 맘도 든다
애써 돈벌어 폰에 여행간사진.맛집.새로산 물건.자랑하느라
서로서로 과시하며 경쟁하는데 소비하는거같다
울딸집도 가보면 전시용 가방도 몇개나 되는거같다
어려운시대에 자란 우리랑 소비형태가 마니 틀린거같다
요즘세대는 자기가 갖고싶고 가고싶은곳은 비싼소비를하고
정작 집에필요한 생필품은 오만사이트 다 뒤져 싼거사는거같다
애써 집도 사지않코 어차피 부모집이 나중에 내집이라는
개념들인지 월세살아도 사는것은 재벌부럽지않게 사는거같다
우리만 중간에. 낀 세대라 효도만해야하는 불쌍한 마지막
세대인거 같다.
초저녁 잠을실컷 자고 일어나니
오후 7시라 오늘밤은 쟘자기는 틀린거 같다
신랑은 서재겸 컴퓨터방서 밤시간 보내고
나는 안방서 티비보다가 폰보다가 하다보면 새벽을 넘기지싶다
서로가 집에서도.분리된공간서 지내니
부딪힐일이 없다 B형인남편 특유의 시비적 말투도
속으로 그래 니 잘났다로 삼키니 새삼 싸울일도없고
어차피 인생은 혼자 왔다 혼자가는 인생인걸
둘이 붙어사니깐
분쟁이생기고 시끄러운거다 ㅎㅎ
이왕 서방 밥차려주는거
미운놈 떡하나주는 심정으로
차리기전에 뭘. 먹고싶냐고 식당주인처럼 얘기하니
오히러 아무거나 차리라하네
이 나이 되고나서 얻은진리는
돌아가신 울엄니 말마따나
개나 서방은. 상냥히 맛나게 밥주는주인한테는
고분거린다그래서
엄마말 실천에 올려
이왕차려주는거 오늘도 차린거는 없지만
맛나게 드시요 그러니
이놈의 서방님왈
그래 오늘은 성의가 마니부족하다그러먼서
먹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