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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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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입니다


BY 만석 2024-04-13

영감이 많이 아픕니다.
다니던 큰병원에서 입원으로 받아주지를 않아서, 쪼끔 작은 병원으로 다녔습니다.
그런데 우리 집에서 교통이 좋지 않아서 너무 힘이 들어서 입원을 했습니다.
둘이 살다가 한 사람 병이 나니, 수발하는 나도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나도 병이 날 것 같아서 사람을 (도움이)두려하니까 영감이 무척 싫어하네요.
아이들도 모두 직장에 메인 몸이라, 오늘에야 큰아들이 주말이라 바톤을 잡아주어서 챙길 것도 있고 해서 집에 잠깐 왔습니다. 영감은 아들도 마누라만큼 만만치를 않은지 안 갔으면 하는 걸 왔습니다 ㅎ~. 이왕 왔으니 우선 이것 저것 챙기고 한잠 잤습니다. 좀 살 것 같네요.

아컴방이 궁금해서 들어왔더니 아이구야~. 공연한 걱정들을 하게 했네요. 제가 아컴을 떠나다니요. 그리고 떠나도 그리 시시하게 떠나지 않습니다. 떡이라도 해서 갈라먹고 떠나지요 ㅎ~. 나이 먹은 게 무슨 자랑이라고 님들 걱정을 시키겠습니까. 지금도 봄비님의 답글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뜻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직 우리 님들이 만석이를 잘 모르네 싶습니다.

영감은 젊어서도 담배를 피우지 않던 양반인데, 폐에 뭔가 보인다 하여 대대적인 검사를 합니다.  이비인후과 쪽을 살피고 덩달아 호흡기내과 쪽도 두루 두루 살피는 중입니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지요. 맞습니다. 저도 잠깐 쉬어가야겠습니다. 아, 세번다님의 따님과 살구꽃님의 아드님, 그리고 승량님을 위한 기도는 오래 전부터 지금도 쭉~쉬지 않고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