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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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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만 늘어서


BY 만석 2023-02-24

내가 생각해도 큰일이다.
이렇게 점점 움직이기가 싫으니....
핑계를  대자면 몸이 무거워서 도통 움직이는 게 쉽지를 않다는 말씀이야.

'오늘 할 일은 내일 하지...'하고 접어 놓고,
'또 내일이 오면 내일도 괜찮지.'하고는 스스로를 달랜다.
나도 누구 못 지 않게 부지런도 떨었고, 몸도 가볍다고 칭찬을 받았는데 말씀이지.

이웃의 권사님께 내가 요새 그러하다 하니,
망설이지도 않고,
"그럴 때가 됐지."한다.

오잉~! 그럴 때는 어느 때를 이름인가.
"밥 하기도 귀찮고 청소하기는 더 귀찮다."하니,
"대충하고 살라."고 한다.

"어린애도 없으니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만 하고."
그래볼까? 청소기만 돌리고 걸레질은....
오늘은 큰방 닦고 내일은 거실만 닦고 모레는 건넛방 닦고, 윗층은 생각나면 한 번씩 닦고 .또...

남들은 모두 그렇게 산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집 로봇청소기가 힘이 들어서 몸살이 난 모양이다. 물걸레 청소기도 구석구석을 닦지 못하는 게 맘에 들지 않아서, 건전지를 갈아끼워 주지 않았더니 요새로 나도 힘이 들기는 했나 보다.

아차차. 하루에 방 하나씩만 닦는다 하고는,
하고 보니 오늘도 온 사방을 다 닦았네?!
내일은 반드시 안방 하나만 닦아야지. 그러구 모레는 작은 방만 닦고 또...

막내딸한테 전화를 하니 그 애도,
"대충하고 살아도 돼요."한다.
나도 맘 먹고 게으름 좀 부려 봐봐 ? 꾀만 늘어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