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정문 앞에 꽃다발이 예쁘게 보입니다.
생화부터 비누꽃, 인형꽃다발도 다양하게 자리를 잡고 있네요.
요즘 중학교 졸업식이 많이 보이는데
코로나시국이라 부모님도 참석을 못하게 하고
각 반 교실에서 간단하게 졸업식을 한다니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죠.
저는 초등졸업식 때 엄마가 일을 하셔서 참석을
못하셨어요.
그날 졸업식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나고 졸업식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와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생애 처음 졸업식인데 가족들 아무도 참석하지 안한데서
친구와 함께 사진 찍는 것도 마음에 내키지 않아서
그냥 집으로 달려왔어요.
나중에 엄마는 미안 하다고 하셨지만 어린시절 엄마가
얼마나 야속했는지 몰라요.
그후 엄마는 아무리 바빠도 제졸업식엔 꼭 오셨어요.
고등학교 졸업식때는 친구가 가족이 오지 않아서 함께
사진을 찍고 점심도 함께 먹은 기억이 납니다.
입도 작고 귀엽게 생긴 친구였는데 갑자기 보고싶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버지는 늘 참석을 안 하셨네요.
가장으로 집안을 이끌어 가셔야 하기에 시간을 내기가
싶지 않으셨겠지요. 그리고 멀리서 일을 하셨기에 집에 오시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우리 아이들 졸업식 땐 무조건 남편과 참석을 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었는데 예전처럼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탕수육은 먹지를 않았어요.
입맛도 많이 달라졌겠지만 먹거리가 많아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