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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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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해 2021-11-29

고등학교때 거의 맨날 가서 밥을 얻어먹은 친구의
부친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친구부친께선 퇴근을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셨고
퇴근때는 술을 사셔서 들고 오시면
친구모친께서 참을 내주시고
있다가 밥먹으라 하시면  친구와 내가 가서 넙죽넙죽 밥을 먹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얼마나 성가셨을까 싶은데
한번도 싫은내색없이 해주셨습니다

친구집에가면 친구부친께 큰절을 하고 일장 훈화를 듣고선
이제 가서 놀아라 하면 놀았습니다
근데 이 내친구집에가면 검소하신 아버님이 일체 훈계가 없이
왔나 가서 놀아라 해서
얼마나 편하고 좋았던지요

상대적으로
내 아버지는 친구들이 오면 꿇어앉혀놓고 어마어마한 시간을
훈계를 하셨지요
일등해야 한다 공부못하면 취직못한다 그땐 친구도 없다 친구도 서열이 갈린다
정말 끔직했었지요
(나도 뼈속깊이 물려받은 저 차별심이 뇌리에서 잘작동중입니다
높은자리... 돈...남에게 보이는것....도대체 왜 뭐를위해 ......살고있는지.....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다고 말하면서도 .... 행실은 .....
몸 교정도 너무나도 힘들지만 뇌 교정도 그 이상으로 고쳐가야 합니다 )
물론 상대적으로 친구들은 이런 우리집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이 친구는 지금도 내 부모안부를 물어주지요
마침 이 친구가 공직에 있고 친구중 서열이 제일 높게 올라갔으니
쩝.......

은혜를 갚을길은 없고
가끔 이친구가 내 지역으로 올때면
내가 술과밥을 사려고 합니다
아내도 내 사정을 듣고선 이친구 만나러 간다면 얼마든지 돈을 써라 합니다
고인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