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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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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8일-겨울은 추워야 제 맛


BY 사교계여우 2021-11-18

11월18일-겨울은 추워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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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랗던 은행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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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털리는’ 데는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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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 바람 한 번, 차가운 겨울비 한 번에 
어느새 앙상한 가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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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으로 노랗게 물들었던 오솔길도 
바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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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위로 배추 보따리를 한 아름 끌고 
지나가는 아주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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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김장할 때가 된 겨….”
 “이 많은 걸 언제 한댜?” 




 
낭만은 사라진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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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보다 더 ‘아삭한’ 
연말연시 준비를 해야 할 때…. 



 


따듯한 겨울에 익숙했던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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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한파로 놀란 자라처럼 웅크려 든 목에 
목도리를 둘둘 휘감으니 거울 속 내 모습에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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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이어
 중부지방에 첫눈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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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겨울은 추워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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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처럼 신나게 흰눈을 즐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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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준비하는 은행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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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추위와 ‘방한복 차림새’에 적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