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 출생 년도에 맞춰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신청하는 날이란다.
9월 3일부터 연락이 오더니 오늘도 벌써 여러 차례.
공짜인 듯 그러나 절대로 공짜가 아닌, 마음이 무거운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우리 나라 한 해의 예산이 거의 650조에 달한다 하지 않던가.
헉~! 그런데 부채가 자그만치 1000조를 넘는다고?
이를 어쩌나. 이를 어쩌나.
나야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때가 되면 눈만 감으면 뒷 일은 모르거니
그러나 내 뒷 손주들은 뭐라 할꼬 뭐라고 할꼬.
우리 조상님들은 뭘 그렇게 잘 자시고 사셨기에
이렇게 부채를 많이 만들어 놓고 가셨나 할 것이고
갚지도 못할 빚을 이다지도 많이 쌓아만 놓았다고 역정이 대단하겠다.
유산은 커녕 빚만은 물려주지 않으려고 미친 듯이 용을 쓰며 살았는데
먼 훗날 얼굴도 보지 못한 내 손주들은
이 많은 나라 빚을 어찌 할꺼나 어찌 할꺼나.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받아 든 내 두 손이
소리도 없이 흔들린다
머리는 도리질을 하고 가슴마저 저며온다.
-누군가 내 글에 또 딴지를 걸라 걱정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