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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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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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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려요


BY 만석 2021-09-03

점안액을 넣었을까?
영양제는 먹었을까?
넣은 듯도 하고 먹은 듯도 하고.

식전에 먹는 약은 먹었던가?
식후에 먹는 약은 먹었던가?
먹었던 듯도 하고 아니 먹은 듯도 하니.

가물가물 다시 먹어 볼까?
먹었던 듯하니 건너 뛸까?
다시 먹자니 과잉일 듯 하고 건너 뛰자니 허전도 하고.

며느님이 내 고민을 알고 요일 별로 채웠다가 먹는
약통을 대령했겠다. 그러나 하루에 세 번씩 그것도 번거로워
에~라. 내 식대로 하자. 달력에 동글뱅이를 그린다.

오래 살고파서가 아니라고 손사례를 치던 시어머님 생각에
나도 어느새 어머님 뒤 따르는 초로의 나이 되어 서러운데
ㅎㅎㅎ. 아이들은 잘 했다 박수를 치며 보는대로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