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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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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니언의 추억


BY 만석 2021-08-13


미국 아리조나주 북서부의 고원지대.
콜로라도강에 침식되어 생긴 거대한 협곡.
그랜드 캐니언의 주변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그 형태를 변함없이 오래 간직할 수 있었다지요. 비가 내리면 흐르는 빗물에 의해서 협곡은 침식이 되었을 것이고, 계단식 지형이 이제쯤은  마모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정말 축복 받은 나라'라고 절감했습니다.

아마 영감의 칠순에 아이들이 보내줘서 다녀온 것 같습니다. 나는 새로운 곳을 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녀온 곳에 대한 추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여,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더 가 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갈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건강만 하시라고 하지만, 자신은 없습니다.
한참 외국여행 다닐 때는 아컴에 사흘만 안 보이면 외국에 간 줄 알았다고 했어요ㅎ~.

 여행에 힘이 들어 보였나 봐요. 지금 보니 몰골이 그랬네요. 미국인들은 동양인들의 나이를 잘 가늠할 수가없다고 해요. 아닌 게 아니라 우리도 서양인을 보면 그렇죠? 그랜드 캐니언의 정상까지는 버스를 타고 오르는데, 쪼그리고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는 나에게 기사가,
"Young Lady. Come on~!"이라고 하며, 먼저 승차를 하게 해 주어서 고마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졸지에 '어린 숙녀'가 됐었네요.

(그렌드 캐니언의 웅장함을 느껴 보시라고 사진을 크게 올렸습니다.)
그랜드 캐니언의 해돋이. 장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