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굴뚝같이
어디를 좀 가서 신나게 놀고 싶은데 마음과는 달리 갈데가 없다
친구들도 가고 싶어 하지만 막상 떠나려고 하면 코로나가 영 찜찜하게 발목을 잡는다
때 아니게 반갑게도 비가 어찌나 많이 오는지
빗소리에 맥주한잔 걸치면서 창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비 바람에 다 피지못한 벛꽃이 떨어지는지
" 아깝다 너무 예쁜데..."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꽃잎 하나에 감정이입이 이렇게 되다니
이렇게 비가 오고 나면
담날은 도로 가득 꽃잎들로 연분홍 청순미를 과시한다
세삼스레
한번 더 쳐다보고 되고 빨강머리 앤 이 떠오르기도 한다
주말 도서관에서 스릴러물을 잔뜩 빌려왔다
날 위한 벗꽃놀이인 셈이다
도로가득 흐드러진 꽃들을 바라보며 걷는 기분은 오랜만에 느껴본 낭만이며 책을 대여하며 보내는 시간은 주말의 여유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