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날씨도 따뜻해지니 새 김치 생각이 나겠다.
아직은 묵은김치가 많아서 새 김치에 쳐질라 싶어서 새 김치를 해 먹지 않았다.
마트에 나갔더니 싱싱한 무가 둘에 1500원. 싸다.
다른 것들과 같이 배달을 시켜 무생채를 했다.
영감의 점심밥에 앉히려던 굴도 쏟아부었다.
양념을 넣고 비비며 간을 본다. 싱거운가? 며느님은 젖을 좋아라하니 액젖을 더했다.
오~메. 너무 짠 거 아녀?
이런이런! 눈짐작도 늙나 보다. 입맛도 덩달아 늙나 보다.
손목이 시원찮은 며느님이라, 아래층에 공수를 갔더니 며느님이 반가운 눈치다.
곧 문자가 날아온다.
"맛이 좋아요.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참은 먹겠지. 이젠 가끔 배달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