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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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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1


BY 겨울꿈 2021-01-17

눈을 떴다.
엄마는 벌써 일하러 가시고 윗목에는 밥상에 상보가 덮어 있었다.
특별한 반찬도 없지만 그냥 먹는다.
엄마가 다려놓은 교복 흰칼라를 교복웃옷 깃에 맞추어 핀으로 고정을하고 교복을 입는다,
검정색이연서 청색빛이 나는 교복을 단정히 입고 운동화를 신는다.
추운겨울이라 교복치마 속에는 엄마가 뜨게질로 떠주신 두꺼운 반바지가 자리잡고있다.
학교가 산꼭대기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매번 그길을 오를때면
숨이차고 교실에 도착할 즈음이면 작은 땀방울이 송송거린다.
오늘은 보리밥에 김치와 콩나물이 반찬이다.
난로위에 순서대로 도시락을 올려놓고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을 치면
일제히 우르르 난롯가로 가서 자기도시락을 챙긴다.
책상 위에 펼쳐진 도시락을 보면서 담임선생님이 혼식을 제대로
싸왔는지 확인을 하시고 통과를 하면 그때 비로소 밥을 먹을수있다.
옆에 앉은 짝은 소세지와 계란말이를 당당하게 보여주며 밥을 먹고
나또한 아무렇지않게 김치와 콩나물을 맛깔스럽게 먹는다.
점심시간이 끝나면 부리나게  난 공책을 꺼내서 만화를 그린다.
공책 한페이지에 12칸을 만들어 수업시간에 공상했던 내용을 연필로
빠르게 그리고 혼자서 낄낄거리면서 본다.
웃는 나를 보고는 짝이 보여달라고 하면 그때서야 마지못해 보여준다.
순식간에 만화는 멏사람을 건너면점심시간이 끝난다.
다음내용을 그리고 싶어 5교시 수업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셔도 안중에 없다.
그러다가 선생님의 막대기가 나의 뒷목에 와 닿아 섬찟함을 느낄때는 이미 늦었다.
만화공책은 선생님 손에 빼앗기고 난 수업에 집중을 못한다.
쉬는 시간에 까치발을 들고 교무실에 들어서면 선생님이 나에게 잔소리를 하시고 만화공책을 돌려주시면 고개숙이고 돌아 나와
교실로 뛰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