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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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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흉은 영감의 야참


BY 만석 2020-11-05

코로나 때문에 3kg이나 살이 쪘어요.
원상복구를 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체중계의 바늘은 요지부동.

저녁식사량을 줄이라해서 눈물을 머금고 물로 배를 채우기도 하고요.
기관지내시경하고 좀 빠졌나 했더니 겨우 작은 눈금 하나.

그래도 그게 어디냐 하고 좋아했더니 금새 원상복구.
원흉은 영감의 야참에 자꾸만 내 손이 먼저 가네요.

요새는 시골서 캐다 쌓아 놓은 고구마가 있어서 에어후라이에 굽기도 하고
말없이 TV만 친구하니 딱해서 삶은 계란을 대령해 놓으니 내 손이 먼저 가고.

체중계 바늘은 오늘도 저만치 도망을 가고 안되겠다 싶어서 일어났지요.
오랜만에 둘레길 단풍도 보고 14500보 산행했어요.  

코로나 때문에 멀리했던 산행은 아마 반 년도 넘게 쉬었나 봅니다.
날씨가 산행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갑자기 오랜만에 너무 많이 걸어서 내일은 쉬어야겠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고운 꿈들 꾸시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