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버이날엔 아이들 직장때문에 모이지를 못한다고, 시간이 되는 막내딸하고만 저녁을 먹었어요. 그냥 지나기가 섭섭하다나요?
그리고는 오늘 저녁에 모두 모여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미 힘들게 하지 않는다고 각자가 두 가지씩 자신있는 음식을 해서 들고 왔습니다.
그렇다고 나도 손놓고 있을 수가 없어서 오이김치를 담아서 저녁상에도 놓고, 각 집마다 몫을 지어 한 단지씩 들려보낼 준비를 했습니다. 네 집 오이김치에 하루 종일이 힘들었으나, 저희들도 우리 내외를 위해서 애들을 쓰는데 것쯤이야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담궜습니다.
큰아들 네서는 전 두 가지와 오색새싹말이를 해 오고,
작은 딸 네서는 각종 쌈을 곁들인 오리두루치기와 새우야채셀러드.
막내 아들 네서는 쇠고기수육과 만두를 빚어 왔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밥만 하고 오이김치와 메추리장졸임 소고기장졸임 김 등 밑반찬을 내놓고요.
그러고 보니 교자상 둘 붙인 상에 진수성찬이 펼쳐졌습니다.
에고~. 봉투는 없어도 행복했는데, 미국의 큰딸까지 가세를 해서 봉투까지 만들었더이다.
손녀딸아이가 미술학원에서 그려온 카네이숀 수채화에 박수를 보내고는,
손녀딸아이에게 솔찮은 꽃바구니대금을 치루었습니다만,
아이들에게 감사하고 행복에 겨워서 만석이는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아컴의 우리 님들 모두 고운 꿈들 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