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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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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낙엽도 푸르렀음을


BY 사교계여우 2019-10-18

10월18일-낙엽도 푸르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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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아버지들의 별명은 ‘젖은 낙엽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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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아래에만 있으면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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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청춘이 얼마나 눈부셨고
뜨거운 햇살을 여름 내내
얼마나 든든하게 막아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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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낙엽을 떨어뜨릴 때 고개를 들어
나뭇가지를 올려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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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든든한 밑동에서 뻗어나간
무성한 가지와 이파리,
 온몸으로 빚어낸 열매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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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집에 두고 나오면 근심덩어리,
밖에 데리고 나오면 짐덩어리,
집에 혼자 두고 나오면 골칫덩어리,
심지어 젖은 낙엽”이라고 말하는 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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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울긋불긋 가을색이
산과 들에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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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도시에도 가로수에 단풍이 들며
잠시나마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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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새 잎과 알록달록 꽃을 활짝 피우고
뜨거운 뙤약볕과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새파랗게 청춘을 자랑하던 나뭇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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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잔잔한 고운 색으로
 또 한 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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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 경복궁 향원정(香遠亭)은 이름부터 향기롭다.
향원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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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영향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경복궁 북쪽 후원에 연못을 파고
이 정자를 세웠다고 한다.

 

왕이나 그 가족이 휴식하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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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정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가을 단풍이 들 때를 최고로 친다.

 

지금 향원정 나무들이
빨갛게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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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더 차가워지기 전에
가을을 듬뿍 느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