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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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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털고 일어나서


BY 만석 2019-10-09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 같습니다.
오늘로 병원 검사 모두 끝내고 결과지 받아들었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참 서글픈 일입니다.
달라붙는 건 병 뿐이고 그래서 늘어나는 건 약뿐입니다.

그동안 며느님의 손에 이끌리어 병원 다니기에 힘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몸이 따라주질 않으니 참 속이 상합니다.
아직은 이렇게 사그러질 나이가 아닌데 싶어서
한동안 많이 우울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나로서 누리는 행복도 있음직 합니다.
억지로라도 찾아붙여서 더 행복하려고 합니다.
찾으면 나도 다른 이들보다 행복한 구석이 있겠지 싶습니다.
앞으로는 건강만 챙기며  즐거운 일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차가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 고운 꿈 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