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늦어서 늦은 만보걷기를 나섰습니다.
바람 한 점 없어 숨이 턱턱 막히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간혹 스치는 바람도 더운 열기를 품어냈습니다.
어둑어둑 저물고 있는데도 기온은 36도를 찍었지요.
무더워서 발걸음도 더 무거웠습니다.
늘 걷던 길이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졌는지요.
속옷은 커녕 걷옷까지도 흠뻑 땀에 절었습니다.
이럴 때 찬물샤워는 위험천만 이라고
딸아이는 오늘도 전화로 주의를 줍니다.
에어컨 앞에 섰으니 이제 살만합니다.
만보에 170여 보 모자라지만 족합니다.
오늘 이 더위에 이만큼도 장하다고 자위합니다.
우리 님들 모두 고운 꿈들 청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