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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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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고 새 우는 사월이 오면


BY 만석 2019-04-20

막내 딸아이의 생일이 며칠 뒤라서
오늘 주말을 이용해서  모여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집에서 차리면 아무래도 며느님 일 차지라서
'풀잎채'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왔습니다.

미국의 큰딸 네가 빠지고  일본의 막내 아들 네가 빠져서
우리 내외와 큰아들 네 세 식구와 막내 딸 내외라  조촐했습니다.

오늘은 걷기를 하지 않아서  버스 여섯 정거장 거리를 온 식구가 걸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싶어서 안달을 부리더니, 그래도 잘 참아주어서 잘 들어왔습니다.

셋째로 태어난 막내 딸아이가  아들이 아니라서 무척 서운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곁에서 가장 살가운 정을 주고 있습니다.

내가 가고 없는 미래에도 생일이면 모여서 서로 돈독하게 지내라고,
우리 생전에도 생일이면 모두 모이게 하고, 저녁을 먹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평안한 주말 보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