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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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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행복한 날^^


BY 만석 2019-02-18

일주일 전에 받은 정기 검진이 오늘  결과가 나왔다.
10년차지만 아직도 결과가 두려운 건 한결같다.

식도암  수술 10년차.
이제 그만하면 완쾌라고 하지만 그걸 누가  장담을  할 수가 있느냐는 말이지.

마침 수술을 하고 관리입원 중이었울 때 유방암 10년차의 젊은 주부가 들어왔다.
나는 아직도 그 일이 잊혀지질 않아 마음에  못이 되어 두려움으로 남아 있다.

오늘은 일년 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주치의의  판독에  하마트면 눈물이 날 뻔했다.
손을 쓰지 않으면 2개월의 시한부 생명이라  했으나, 수술을 받고 10년을 살았으니 원을 풀었다고?

그러나 시림의 욕심이라는 게 한이 없어서 10년  더 , 아니 그보다도 더 오래 살고 싶으니 이를 어쩌랴.  나는 이를 일러 욕심이라 하지 않으련다. 어쩌겠는가. 나를 만드신 이가 하나님이시니  그 분의 뜻에 맡기는 수밖에.

아무튼 오늘은 감사한 날이다.  내 기도를 들어주시고 응답 해 시고 실행해 주셨으니 이보다 더 큰 감사가 어디에 있겠는가. 감사하자. 그리고 행복하자. 그래, 행복해 하자.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철 다섯 구간을 걸었다. 산행을 대신한다고 영감에게 말은 그리했으나,  실은 살아있음을 실감하고 있었다. 오늘의 10000보는 다른 날보다 의미가 컸다. 저녁 밥맛이 꿀맛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