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해준 음식은 일상이어서 잘 몰랐다가
결혼을 하고 보니
좀 힘들때
지칠때
기분 좋을때 짬짬이 생각이 납니다
예전
동그란 양은 상에 상다리를 4개씩 피다 보면
" 삐걱 " 이런소리가 납니다
그러면 엄마가
" 밥상 잘펴라 !!! 안그럼 밥 그릇 다 쏟아진다 " 그러셨거든요
지금도 않은뱅이 책상을 필때 엄마가 하셨던 말이 기억이 나네요
별다른 음식도 없이
씰뜨물에
된장넣고 멸치 넣고 앞뜰에서 뜯어온 호박에 대파 고추까지 넣으면
더운날 바글바글 된장찌게에
호박잎 쪄서 올려놓으시고
우리는 먹지도 않았던 고추 서너개와
호박전까지 완성되면
아빠와 같이 별로 말도 없이
밥만 맛있게 먹었던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지금처럼 진짜 많이 더웠거든요
엄마도 더웠을건데.....
하는 생각이 더러 밥할때 납니다
아무래도
지쳐있는 여름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