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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이루나 조회 : 201

세상의 명희들에게,,,,,

나는 2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에서 산다.
이름도 럭셔리한 럭키 아파트 ㅎㅎ 지금은 푸르 **  롯데 **  레** 등등
멋진 이름의 호화로운 아파트가 많아서 럭키라는 이름만으로도
고색창연하다.

그저께 분리수거를 하고 돌아서는데 청소하는 아줌마가 계셔서 서로
인사를 주고 받았는데 아줌마 말씀이" 나는 올 연말에 그만둬요" 하신다.
너무 힘드신가요" 묻는 나의 말에 고개를 저으면서 "그만두래요"
하시길래 사정을 물었더니 얼마 전 누군가 내다보면서 아줌마 아줌마
하며 불렀는데 지하에서 잠깐 쉬느라 못 들었더니 그걸 관리실에 이야길
했고 그게 문제가 되어서 애니지먼트라는 용역업체 까지 개입이 되면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를 들어서 올해 연말까지 하고 그만두라고 했다고 한다.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혔다. 아주머니가 부지런하셔서 아침 7시 이전에
청소를 시작하신다.  성격도 밝으셔서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이  먼저 
인사를 하시면 면구스러운 마음에 " 제가 먼저 보고 인사를 해야 하는데요"

하면 아이고 무슨 말이요 아무나 먼저 본 사람이 하는 거지 하며 쾌활하게
웃으신다. 언젠가  외출하는데 현관 입구에 엄청난 양의 토사물이 있어서
걱정을 하면서 나갔다. 들어 오는길에 아주머니가 계시길레 미안한 마음에
속상하셨지요? 여쭈었더니 " 아이고 괜찮아요 이런 일 저런 일 다 있는
거지 마음 써 줘서 고마워요" 대답하시는 밝은 표정에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18년째 매일 대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정도 많이 들었다.

요즈음 뉴스에 나오는 명희 씨네를 보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쩌면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명희 씨가 무지하게 많은 건 아닐까?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나가서 담배를 피우거나  틈틈이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일하다가 힘들면 잠깐 옥상에서 바람도 쐰다. 집에서 일하는 전업주부도

하루 종일 가사일을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

이렇게 오래된 지방의 작은 서민 아파트에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라면

명희씨네 처럼 어마 무지하게 돈이 많은 대기업의 안주인이 된다면 

혹시 그녀보다 더 하지 않았을까? 사람들은 명희 씨를 보면서 분노하지만

그녀만큼 가진다면 그녀보다 더할 사람들이 아주 많을지도 모르겠다.

이봐요 명희씨들 당신들이 막 대하고 밀쳐내는 사람들도 누군가의 귀한 

가족이랍니다.나름의 인격과 존엄을 가진 당신들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잊지마세요.